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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천인공노할 잘못 반성하며 살겠다” 조두순 형기 마치고 출소(종합2보)

 

아동성폭행범 조두순이 12년 복역 후 만기 출소해 안산시로 돌아왔다. 조두순은 자신의 범죄에 대해 천인공노할 잘못이라며 반성하며 살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조두순은 12일 서울시 구로구 남부교도소에서 전자장치(전자발찌) 착용을 마치고 출소한 뒤 관용차량을 타고 안산시 단원구 안산준법지원센터 안산보호관찰소에 도착했다. 조두순은 위치추적 전자장치 개시 신고서를 제출하고 준수사항을 고지받았다.

 

고정대 조두순 담당 전담보호관찰관은 “보호관찰관이 조두순과 함께 이동한 것은 조두순 개인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공공의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면서 “혹시 이동 중 시민들과의 마찰 등을 예방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조두순이 함께 이동할 때 ‘천인공노할 잘못을 했다’, ‘반성하며 살겠다’며 고개를 숙였다”고 전하며 “피해자에게도 사과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으나 2차 가해가 되기 때문에 그런 일은 절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여 “오늘부터 1대 1 전자감독을 시행하고, 긴밀히 밀접 접촉해 24시간 위치추적을 통해 행동관찰하겠다”며 “시민분들께서도 불안하시겠지만 안전 우려를 불식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안산관찰소를 나온 조두순은 취재진들의 질문에도 묵묵부답인 채 관용차량을 타고 거주지로 이동했다. 이동 과정에서 “조두순 거세”를 외치며 항의하는 시위대와 이를 저지하는 경찰 측이 충돌을 빚었고, 경찰 1명이 부상을 당해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하는 일이 발생했다.

 

조두순이 아내와 거주하게 된 동네에도 동네 주민들과 인터넷 방송 BJ, 시위대 등이 몰려 혼잡했다. 몰려든 인파들의 조두순을 향한 비난과 더불어 집 뒤편에서 건물 가스관을 밟고 올라가려는 시도도 계속됐다.

 

 

 

경찰들은 조두순 거주지 출입구를 막아섰고, 주민들은 “국민이 낸 세금으로 누구를 보호하는 것인가”, “경찰이 범죄자 보디가드냐” 등 불만을 표출했다.

 

또 젊은 학부모들은 “불안해서 아이들을 유치원, 학교에 보낼 수 있겠나”라며 걱정을 표했고, 12년 동안 무엇을 했느냐며 항의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청원경찰 등 경찰인력도 동네 순찰을 진행했고, 윤화섭 안산시장도 현장에 도착해 순찰강화를 당부했으며 시민들에게 불안을 떨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 경기신문 = 신연경·김기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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