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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역 보건소 선별진료소, 검체검사 건수 폭증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후 인근 시 주민까지 몰려 근무자들 극도의 피로감 호소
"검체검사, 거주지 지자체 선별진료소에서 해달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면서 수원지역 4개 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의 검체 채취 건수가 두 배 가까이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된 11월 24일부터 12월 7일까지 수원시 4개 보건소 선별진료소의 하루 평균 검체 채취 건수는 273.7건이었지만, 2.5단계로 격상된 8일부터 12일까지 525.4건으로 급증했다.

 

전국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1000명을 넘은 이달 12일 4개 구 보건소 검체 검사 건수는 66건이었다. 이날 장안구보건소 선별진료소 검체 검사 건수는 299건에 달했다.

 

검체 검사 건수가 폭증하면서 4개 구 보건소 근무자들은 극도의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원시 보건소 관계자는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검체검사를 받는 시민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데, 다른 지자체 시민까지 적지 않은 인원이 수원지역 보건소 선별진료소로 검체 검사를 하러 와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라고 말했다.

 

지난 12일 발생한 수원시 코로나19 확진자 23명(수원 508~530번) 중 6명(26.1%)이 인근 시 시민이었다.

 

보건소 관계자는 "인근 시 시민들에게 거주지에 있는 선별진료소를 방문하라고 안내하면, '거주지 선별진료소에는 신속하게 검사를 받기 어려워 수원으로 왔다'고 답한다"며 "인근 시에서 '수원으로 가서 검체 채취를 하라'고 권유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또 "확진자 역학조사 후 접촉자가 인근 시 거주자이면, 거주지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를 안내하고 있지만, 예약이 완료됐다는 이유로 수원시 선별진료소로 오는 분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인근 시에 주소지를 둔 해외 입국자가 검체 검사 후 자가격리는 수원시에 있는 다세대주택에서 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시 해외입국자가 수원 OO동 원룸에서 자가격리를 하다가 수원시에서 확진 판정받은 사례도 있었다.

 

수원시 보건소 관계자는 "검체 검사가 폭증하면서 선별진료소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말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거주지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를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거주지 시 홈페이지에서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장기화로 시민들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소 느슨해지면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모든 시민이 매우 힘들고 지친 상태이지만,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이주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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