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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호] 수도권 교통 혁명 'GTX 어디까지 왔나'… 수도권 주민 관심고조

수도권외곽서 서울 도심 30분만에 주파
출퇴근과 이동시간 획기적으로 단축
수도권 교통문화와 주민생활 큰 변화 예상

 

 

 

'꿈의 수도권 교통수단’으로 불리는 GTX(Great Train eXpress.광역급행철도)가 어디까지 왔나에 수도권 주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2030년이면 GTX가 완공돼 '여유로운 아침, 함께하는 저녁'의 꿈이 가능해진다.

 

GTX는 수도권 외곽에서 서울 도심을 30분만에 주파해 출·퇴근과 이동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되는 국제적인 수준의 국내최초 교통수단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GTX가 완성되는 2030년부터 수도권 교통문화는 물론 수도권 주민생활에 걸쳐 큰 변화가 예상된다.

 

‘꿈의 수도권 교통혁명’인 GTX. GTX는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대심도(大深度) 도심광역고속철도다. 지하 40m 깊이에 터널을 뚫어 최고 시속 180㎞까지 달린다. 지하로 건설돼 토지보상비가 역사 부지를 빼고 안든다는 점과 빠른 속도가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노선을 직선화해 수도권 외곽에서 서울 도심까지 30분 안에 도달하도록 설계됐다.

 

정부는 통행비용 최대 30% 절감과 환승시간 30% 감소 등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GTX는 A·B·C 3개 노선(총길이 239.8㎞)으로 14조8024억원의 예산을 들여 건설돼 수도권 2·3기 신도시와 수도권내 도시의 주요 교통망으로 기능하게 된다. 정부는 여기에다 수도권 서부지역과 하남(예정)을 잇는 GTX-D노선 추가를 지난 2019년부터 검토하고 있다.

 

◇ 신교통수단으로 트램-트레인 등이 도입 실핏줄 연결

 

4개노선이 완공되면 경기도내 어디서든지 서울 도심까지 20~30분이면 도달하는 교통혁명이 완성될 전망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정부는 세계적 수준의 급행 광역교통망 구축, 환승 편의증진 및 공공성 강화, 광역교통 운영관리 제도 혁신, 혼잡·공해 걱정없는 미래교통 구현의 4대 중점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각 역사에는 환승센터와 주차장등을 설치해 환승과 이용에 편리하게 꾸며질 예정이다. 여기에다 신교통수단으로 트램-트레인 등이 도입돼 동맥인 GTX 교통의 실핏줄 역할을 하게 된다.

 

‘트램-트레인’은 도시 내부에서는 트램으로 운행하다 외곽지역에서 이동할 때는 일반철도로 빠르게 이동하는 대중교통으로 독일 등 선진국에는 이미 도입돼 있다.

 

우리나라의 인구 대비 광역철도 길이는 런던, 뉴욕 등 선진국 3분의 1 수준에 그친다. GTX가 건설되면 동탄-삼성(서울시 강남구) 간 출근시간은 66분에서 18분으로, 일산-삼성 간 교통시간은 83분에서 22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GTX의 건설을 통해 수도권의 교통문제가 크게 해소되리라는 전망이다. 1일 승용차 38만 대의 통행 감소가 예상된다.

 

◇ 완공이후 30년간 총 53조 원 경제효과 낼 전망

 

특히 경기도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승용차 통행량은 1일 18만대 감소가 기대된다. 수도권뿐 아니라 서울시 내부의 교통 혼잡도 완화돼 서울시 내부 통행의 철도수송분담율도 23.9%에서 25.1%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연간 5846억 원의 유류비용이 절약된다. 149만t의 탄소 배출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통행시간 및 교통사고 감소, 일자리 창출 등으로 인한 경제적 편익은 완공이후 30년간 총 53조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GTX-A, B, C 개통시 하루 이용객이 100만명에 이르고 수도권 내 출ㆍ퇴근시간도 30분대로 단축되는 등 수도권 인구의 77%(약 2000만명)가 직ㆍ간접적인 혜택을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주택을 구매할 때 ‘교통우선’을 꼽고 있는 추세다. GTX 역세권인 파주 운정지구 아파트가 최근 분양가의 2배가 넘는 아파트값 상승률을 보이는등 각 노선의 역세권 아파트값이 급상승세를 타고 있다.

 

◇ GTX-A노선 가장 빨리 착공 2026년 완공 전망

 

이 중 가장 사업 속도가 빠른 GTX-A 노선은 지난 2018년 12월에 착공식을 가졌다. 현재 공정율은 5%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2023년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공정율로 보면 2026년에 완공될 공산이 크다. 노선은 파주 운정∼킨텍스∼대곡~연신내~서울역~삼성∼수서~성남~용인~동탄역 등 총 83.1㎞ 구간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개통되면 이동시간이 운정∼서울역 구간은 20분, 킨텍스∼서울역과 동탄∼삼성 구간은 각각 16분, 22분으로 단축된다.

 

GTX-B 노선은 인천송도~인천시청~부평~부천종합운동장~신도림~여의도~용산~서울역~청량리~망우~별내~평내호평~마석을 잇는 선으로 연장 80.1㎞ 구간이다. 이 노선은 2022년 착공할 예정으로 인천송도에서 서울도심까지 30분 내에 주파한다. 각 역마다 환승센터와 환승주차장등 부대시설을 설치해 교통편익에 나선다.

 

양주 덕정~의정부~창동~광운대~청량리~삼성~양재~과천~금정~수원을 잇는 GTX-C 노선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국토부는 GTX-C 노선에 대한 민간투자사업 지정과 시설사업기본계획(RFP)안이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민투심)를 지난달 통과했다. C 노선이 민투심을 통과함에 따라 국토부는 오는 4월 말까지 민간사업자 공모를 추진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오는 5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협상과 실시설계를 병행해 조기착공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 GTX-C노선 조기착공위한 예산확보 총력

 

GTX-C 노선은 수익형민자사업(BTO)으로 추진되고 사업비는 약 4조3857억 원으로 추정된다. 또한 이용자 편익 증대를 위해 민간에 창의성을 발휘해 추가 정거장을 제안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GTX-C 노선이 개통되면 덕정~삼성 구간은 82분에서 27분으로, 수원∼삼성 구간은 71분에서 26분으로 이동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된다. GTX-C 노선은 환승거리 및 환승시간 단축에 중점을 뒀다. 

 

특히 GTX-A와 교차하는 삼성역, GTX-B와 교차하는 청량리역 동일 승강장에서 바로 환승할 수 있는 수평환승시스템을 구축해 빠른 환승이 가능하다.

 

◇ 정부 GTX-D 추가키로해 수혜지역 어딘가 관심

 

'GTX-D 노선'으로 불리는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건설 방안여부가 가장 큰 관심거리다.

 

아직 노선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김포, 인천 검단 신도시에서 여의도, 삼성역 일대를 지나 하남시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포시는 지난해 11월 GTX-D 노선추가를 위한 10만 주민 서명부를 국토부에 전달했다. 또 광주시도 GTX-D 노선 광주 경유를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다 김포시의회와 하남시의회,부천시의회 경기도의회가 지난해 GTX-D 노선 촉구 결의안을 의결했다.

남양주시도 지난달 23일  GTX-D 노선의 남양주 와부읍권까지 연장을 요구했다.

 

최기주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은 “‘광역교통 2030’ 실천과 GTX 건설을 통해 세부과제별 추진계획을 철저히 마련하겠다”며 수도권 광역거점간 통행시간 30분대로 단축, 통행비용30% 절감, 환승시간 30%를 줄이는 목표를 오는 2030년까지 차질없이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형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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