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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故 박원순 전 비서가 박 시장에게 보낸 편지 공개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으로 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고소한 전 서울시 비서 A씨가 시장실 재직시절 박 시장에게 보낸 편지가 경기신문에 의해 최초로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23일 경기신문이 박 전 시장 최측근 인사로 부터 입수한 세 장의 손편지는 2016년 2월 25일, 2017년 2월 15일, 2018년 5월 14일자로 작성된 것으로 각 편지 끝 부분에는 작성 날자와 함께 편지를 쓴 이로 추정되는 이름이 적혀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2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박 시장의 성추행 방조의혹 사건 조사를 해를 넘기기 전에 마무리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기신문에 의해 공개된 편지들은 박 전 시장의 측근이 경찰과 인권위에 제출한 자료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편지에는 성추행을 당했다는 당초 주장과는 달리 박 전시장을 향한 애틋한 내용들이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2017년에 쓰인 편지에는 "시장님을 곁에서 지켜보면 참으로 힘이난다"라며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도록 만들어주시는 분"이라고 썼다. 마지막 2018년에 작성된 편지에서 A씨는 "한 달 동안이나 못 뵌다는 생각을 하니 참 마음이 뻥 뚫린 것 같고 가끔은 울컥하는 느낌까지 든다"라며 박 시장의 안부를 걱정했다.

 

고 박 전 시장 사건을 '권력형 성범죄'로 규정한 정치권에도 적지않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전해철 행정안전부장관 후보자와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의원들의 질의에 "권력형 성범죄 사건"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그러나 본보가 공개한 편지의 내용을 보면 이 같은 주장들과 정면으로 대치하고 있다.

 

 

[ 경기신문 = 김민기·김기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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