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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 3인버스 1인버스

 

1970년대 버스는 3인조가 운영했다. 운전기사, 버스안내원, 조수 등 3명이다. 운전기사는 운전에만 집중하고 중간문은 여성 안내원이 담당하고 뒷문은 남주 조수가 문을 열고 닫았다. 앞문으로 버스를 타고 여성 안내원에게 요금을 낸다. 도심 출발지에서는 미리 차비를 받고 요금쪽지를 준다. 그래서 차표를 끊는다고 했다. 3칸까리 버스표는 원본, 차표, 영수증로 구성된다. 버스터미널에서 받은 표는 차표+영수증이므로 중간에 내면 차표는 가져가고 영수증을 내준다. 혹시 요금을 냈는가 확인이 필요한 경우를 대비해서 내릴때까지 잘 보관해야 했다. 

 

몇 년이 지나자 뒷문을 담당하던 조수들이 사라졌다. 아마도 조수는 차량이 고장났을경우에 작업을 돕기위한 인력이었는데 차량관리가 양호해 지면서 운행전, 운행후에 잘 점검을 하면 운행중에는 별 문제가 발생하지 않게 된 것으로 본다. 그리고 운전기사와 안내양 2인조 버스는 회수권과 토큰이 생기면서 운전기사 1인 운영시스템으로 발전했다. 그래서 버스는 앞문으로 타고 뒷문으로 내리는 시스템으로 개편되었다. 중간문이 앞문이 되고 뒷문이 중간문으로 개편되었다. 회수권, 토큰, 현금이 혼용되었으므로 운전기사 옆에는 돈통이 설치되고 거스름돈을 내주는 기계가 운영되고 있다. 신용카드로 요금을 내고 있지만 더러는 현금을 내므로 와장창 떨어지는 동전소리를 들을때마다 토큰과 회수권 시절의 추억이 떠오르곤 한다.

 

이제는 운전기사 1인 시스템으로 시내버스, 시외버스, 광역버스, 공항버스가 운영되고 있다. 운전만 열심히 하던 기사님들은 안전벨트를 매라는 안내원 역할도 한다. 중후한 목소리로 목적지와 하차지점을 알려준다. 부드럽게 운행하고 안전하게 도로를 달린다. 그런데 이처럼 장황하게 승무원 3인의 버스에서 2인, 1인버스로, 동전과 지전으로 요금을 내던 시절에서 회수권, 토큰, 카드로 발전해온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조금 부족한 버스운영 서비스 때문이다. 이제는  모든 승무원들이 운전만 잘하는 운전기사님이 아니라 손님의 질문에도 부드럽게 응대해 주시는 '모범 승무원'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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