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폐막된 ‘DMZ(비무장지대) 포럼 국제회의’는 환경과 인류 평화를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시사를 던진데 그치지 않고, 강렬한 공감을 불러 일르켰다. 이번 포럼은 두가지 면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하나는 냉전의 산물인 분단 한국을 포럼의 무대로 삼았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그 분단의 한 가운데에 있는 비무장지대라는 특수지역을 포럼의 주제로 삼은 일이다. 그것도 비무장지대의 자연환경적 가치나 실태를 평가하거나 공동으로 연구하자는 식의 학술적 접근이 아니라 비무장지대 전체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시켜 세계평화와 자연보호의 성지(聖地)로 삼자는 것이 결론이었으니, 당사자인 우리로서는 예사로 볼 포럼이 아니었다.
이번 포럼에서 또 한가지 주목해야할 점은 알렉산드로 발사모 유네스코 본부 세계유산센터 부소장이 참석했다는 사실과 참석자들이 만장일치로 채택한 선언문이 담고 있는 내용 하나 하나가 현실적이고, DMZ의 세계유산 등록을 전폭적으로 지지 찬동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선언문은 “남북한이 뜻을 모아 DMZ의 유네스코 세계유산등록을 추진하고 이 지역에 대한 위성탐사를 통해 생태 환경을 구체적으로 분석, 자연친화적 개발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남북한 정부 당국 및 과학자, 관련 NGO 및 국제 기구들 간의 지속적인 협력이 있어야 한다”고 해법의 일단까지 덧붙이고 있다.
어쨌거나 포럼 국제회의는 끝났다. 그러나 참석자들은 비무장지대가 남북의 협력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돼 남북한의 DMZ가 아니라 전세계인이 눈으로 보고, 귀로 들으며, 발로 체험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평화공원’으로 거듭 나기를 바라는 간절한 메시지를 7천만 겨레에게 남기고 갔다. 비무장지대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는 남북한의 합의없이는 불가능하다. 어느 한쪽이 좋다고 해도 어느 일방이 반대하면 허사가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비무장지대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는 통일이 전제될 때만이 가능하다.그러나 남북의 합의로 비무장지대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돼 세계인에게 공개되었을 때를 상상해 보자. 아마도 우리나라는 이것 하나만으로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평화의 낙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