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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남문로데오거리 '부활'을 꿈꾸다

'빅데이터 기반 디지털옥외광고 시범사업' 추진… 젊음의 거리로 활성화 모색
행궁광장, 남문로데오거리, 수원향교 연결 구간 5곳에 설치
7월까지 시스템 구축 후 1년 간 시범 운영

 

수원 ‘남문로데오거리’는 1980~90년대 수원지역 상권의 중심지이면서 최대 번화가였다. 이른바 ‘젊음의 거리’로 불리며 평일, 주말 구분없이 사람들로 북적였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서면서 수원역과 인계동, 영통, 광교 등 새로운 상권들이 잇따라 성장하면서 남문로데오거리를 찾는 이들은 급격히 줄어들었다. 어느덧 ‘구도심’으로 불리며 긴 침체기를 겪고 있다. 내년 경기도청이 광교신도시로 이전하고 나면 상권은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남문로데오거리 시장 상인회가 나서서 남문로데오거리의 부활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여기에 수원시도 나문로데오거리 일원에 청년혁신점포를 지정하고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창업지원센터와 ‘청년바람지대’가 문을 여는 등 거리 활성화를 적극 돕고 있다. 2017년 1월에는 ‘남문로데오시장 상권활성화사업 선포식’을 열기도 했다.

 

‘2021년’ 올해는 남문로데오거리 일원에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타깃 마케팅’ 광고를 표출하는 ‘디지털 옥외광고물’을 설치해 구도심 활성화에 나선다.

 

디지털 옥외광고물은 행궁광장에서 남문로데오거리, 수원향교로 이어지는 2㎞ 구간에 들어선다. 행궁광장 공방거리 입구 1곳, 남문로데오거리 3곳, 인근 버스정류장 1곳 등 모두 5곳에 설치할 예정이다.

 

이달 중 사업을 발주해 수행사를 선정하고, 오는 7월까지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설치 후 1년간 시범 운영을 하며 관련 조례 개정 등의 절차를 거쳐 상용화할 예정이다.

 

 

디지털 옥외광고물은 일방적인 광고 메시지를 표출하지 않는다. 지역 상권의 업종과 시간대, 연령, 성별 유동 인구, 이동 경로, 상권,  신용카드 사용, 방문객 유형 등 빅데이터를 분석해 타깃 마케팅(표적을 설정한 마케팅) 광고를 내보내게 된다.

 

남문로데오거리 매력을 알리고, 상가를 안내하는 광고와 수원시 관광 전자지도, 주면 교통·주차 정보, 날씨·환경, 행사·축제 일정을 비롯한 공공정보도 제공한다. 또 QR코드를 활용해 내려받을 수 있는 이벤트 쿠폰도 발행할 계획이다.

 

수원시는 사람들의 관심과 발길을 끌어들일 만한 콘텐츠를 만들어 디지털 옥외광고물에 표출할 예정이다. 인터랙티브(쌍방향) 디지털콘텐츠도 제공한다.

 

 

이번 사업은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빅데이터 기반 디지털 옥외광고 시범사업’ 공모에서도 선정됐다. 시는 2019년 12월 ‘Digital Intelligence(디지털 인텔리전스)로 화성행궁과 남문로데오 거리를 휘영청 잇다’라는 사업명으로 제안서를 제출해 사업대상자로 선정됐다. 총 사업비 10억 원으로 국비 7억 원, 시비 3억 원이다.

 

디지털광고물로 어두운 원도심 거리를 환하게 밝히고, 가라앉아 있는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겠다는 시의 의지를 사업명에 담았다.

 

지난 1년간 디지털 옥외광고물 설치·운영에 관한 규제를 개선하고, 빅데이터 분석와 주민·상인설명회를 통한 협의 내용을 바탕으로 입지를 분석해 디지털 옥외광고물 설치 장소를 선정했다. 또 남문로데오거리 브랜드 네이밍·콘텐츠 개발 용역을 진행했다.

 

수원시는 다음달 중 남문로데오거리 주역 주민, 상인회와 관계 기관 등이 참가하는 ‘남문로데오거리 민·관 거버넌스 상생 협약’을 맺고 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디지털 옥외광고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빅데이터, 데이터를 인터넷과연결된 중앙컴퓨터에 저장하는 방식인 클라우드, GIS(지리정보시스템), IoT(사물인터넷) 등 4차 혁명기술을 활용한 ‘수원형 디지털옥외광고’ 인프라(기반 시설)를 확충할 계획이다.

 

수원시 도시디자인단 관계자는 “남문로데오거리 상권이 활성화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디지털 옥외광고 시범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지속 가능한 서비스 운영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수원역 로데오거리와 남문로데오거리, 수원화성을 잇는 거리를 되살려 수원화성 방문객의 발길을 남문로데오거리로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이주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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