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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섬을 가다 14 - 덕적군도(3) 지도 울도 선갑도

 이번에는 덕적군도를 살펴보는 세 번째로 지도, 울도, 선갑도의 유산을 찾아 함께 떠나보자.

 

지도(池島)는 인천의 유인섬 중 가장 작은 섬으로, 그 이름은 마을 안에 작은 연못이 있어 못 지(池)자를 써서 붙여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도의 마을은 봉화산 서쪽해안에 위치한 선착장 부근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데, 마을 뒷산에는 친환경에너지로 알려진 풍력발전과 태양광발전 단지가 있어 에너지자립의 에코 섬으로도 유명하다.   
   
지도를 구성하고 있는 암석은 중생대 백악기에 생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문암질 응회암이다. 해안가에는 주상절리와 파도의 작용에 의해 형성된 해식애, 해식동굴 등이 발달돼 있다. 지도 선착장 동쪽 해안가에는 기둥모양으로 갈라진 주상절리를 볼 수 있다.
                      
울도는 인천에서 남서쪽으로 71㎞, 덕적도에서는 남서쪽으로 23㎞ 떨어진 곳에 위치한 섬으로 조선시대 문헌에는 숲이 우거져 있는 섬이라고 해 초목우거질 울(鬱)자를 사용해 울도라는 이음이 붙었다.

 

또 주민들은 ‘울섬’이라고도 하는데 섬 모양이 울타리처럼 생긴데서 유래한 지명이라고 한다. 구전에 의하면 울도라는 지명은 육지 사람들이 어물을 사려고 배를 타고 이 섬에 들어올 때 무서운 파도에 울고, 섬에 있는 동안 섬 주민들의 착하고 순진한 마음씨에 감동해 떠날 때도 울게 된다는 이야기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울도는 북서쪽에서 동남쪽으로 길게 뻗은 모양으로 대부분 구릉성 산지로 이뤄져 있으며, 해안은 대체로 암석해안이다. 과거 일제 강점기 울도어장은 동해의 청진어장과 함께 2대 지정 어장으로 새우가 유명했으며, 1940~50년대는 젓새우 파시가 열렸다고 한다.

 

울도 방파제는 옹진군에서 가장 긴 방파제로 헬기장까지 갖춰져 있고 태풍이 오면 주변의 선박들이 울도항으로 피할 수 있도록 설치한 것이라고 한다. 울도는 인접한 지도, 백아도, 선갑도와 같은 화산쇄설암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 암석은 중생대 백악기에 있었던 화산 폭발로 형성된 화산쇄설물이 퇴적돼 형성된 응회암이다.

 

 

선갑도는 덕적도군도 인접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행정구역상 인천시 옹진군 자월면 승봉리에 속해 있다. 1970년까지 승봉도 주민 35명의 공동 소유지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리적으로나 지질학적으로 고려해 보았을 때 덕적군도로 함께 다루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선갑이란 섬 이름은 신선 선(仙)자와 갑옷 갑(甲)자로 섬 모양이 선녀가 갑옷을 입고 있는 것 같다고 한데서 유래됐다고 한다.  여기서 갑옷은 주상절리의 모양에서 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선갑도는 개인 소유의 섬으로 별도의 여객선이 없으므로 덕적도에서 어선을 임대해 선갑도 서쪽 해안의 간이선착장을 통해 들어갈 수 있는데, 이곳에는 분화구처럼 보이는 커다란 만이 있다.


만 주변에 노출된 암석을 자세히 살펴보면 화산재와 화산력이 퇴적돼 형성된 응회암으로 구성돼 있고 응회암에는 화산이 폭발할 때 생기는 검은색 화산 유리인 흑요석이 간혹 발견되고, 4각형이나 5각형 단면을 가진 기둥모양의 주상절리가 발달돼 있다.

 

또 배를 타고 선갑도를 일주하다 보면 북쪽으로는 옹진군에서 가장 높은 산인 선갑산을 주봉으로 해 동쪽 해안의 모래사장 2개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두 주상절리가 선명하게 보이는 해식절벽으로 이뤄져 있다./ 김기룡·인천섬유산연구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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