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10년만의 폭염이 예상된다는 기상청 예보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러 보낼 기상 정보가 아니다. 우리는 흔히 자연에 의한 재해로 장마철의 홍수와 엄동의 설화, 임야의 자연 발화 정도로 이해해 왔다. 그러나 지구의 온난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이미 서구에서는 폭염이 자연 재해로 자리잡았고, 우리나라도 예외 일 수 없게 됐다. 이같은 상황을 재빠르게 알아 차린 경기도가 폭염 대책을 마련 했다고 하는데 이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도가 마련한 폭염대책은 상당히 광범위하다. 우선 폭염에 관한 정보를 다양한 채널을 통해 도민에게 알리고, 인명 피해가 발생할 것에 대비해 응급 진료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고층 빌딩이나 아파트, 대형 쇼핑몰 등 다중 이용 시설의 정전사태를 막기위해 전기시설 점검을 강화하고, 폭염에 약한 노약자들의 사망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양로원과 노인 집단 거주 시설에 대한 관리대책을 세운다는 것이다. 이밖에 도시에 비해 사정이 좋지 않은 도서와 농촌지역에 대한 식수 공급도 점검하는 일방 고온에 편승해 생기는 전염병과 농작물의 병충해, 가축 폐사, 정유 및 가스 저장 탱크의 폭발 가능성까지 특별 점검한다는 것이 골자다. 대책 자체로만 본다면 위험 요소가 있는 것들을 망라하고 있어서 완벽에 가깝다고 평가할만 하다.
문제는 대책이든 계획이든 얼마만큼 빈틈없이 준비하고 실천하는가에 있다. 지난해 프랑스에서 폭염 때문에 수백명의 노인들이 떼죽엄을 당한 참극은 폭염이 새로운 자연 재해로 다가아왔다는 증거이기도 하지만 결코 프랑스만의 재난이 아니라는 경계로 삼아야할 일이다. 특히 그 시기가 바캉스 철이었다는 점도 유념해야할 대목이다. 우리도 이미 바캉스가 시작됐기 때문에 젊은이들은 피서지로 빠져나가고 늙은이들이 집을 지키게 될 터인데 바로 이 시기가 불행이 끼어들 수 있는 위험 시점인 것이다. 따라서 응급 진료체계는 비상 대기태세로 구축해 놓아야할 것이고, 벽지의 상수도 급수는 지금부터 엄격한 검사를 해야할 것이다. 또 규모에 관계없이 가스나 유류 저장 탱크 등의 인화물질 안전 검사는 서둘러 할 필요가 있다. 아무튼 10년만의 폭염을 무탈하게 넘기기 위해서는 관민이 협력해야하지만 우선은 자치단체와 관계 기관의 철저한 사전 점검이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