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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만에 영업재개 나선 사장님들 "다시는 이런 일 없게 우리 매장부터 조심할 것"

 

# 성남시 A 헬스장에서 트레이너로 근무하는 조대왕(30) 씨는 40여일 만에 출근을 했다. ‘다음 주는 열겠지, 다음 주는 열겠지’ 하는 희망으로 6주를 보낸 그는 오늘 문을 열게 된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한다. A 헬스장은 다시 문을 닫는 일이 없도록 새로운 방역기도 구입해 기구와 사람이 접하는 곳까지 일일이 소독하며 방역에 힘쓰고 있다.

 

# 하남시에서 B 카페를 운영하는 신하연(32) 씨는 카페 매장 이용 금지 조치로 힘든 시간을 겪었다. 오로지 방문하는 손님과 배달에만 의존했던 그는, 6주의 기간은 너무 길었다고 말한다. 매출도 절반 이상으로 줄어 경제적인 어려움도 컸다. 신 씨는 “배달 수수료도 소득세로 잡혀서 다 떼고 나면 하루 100원, 200원밖에 남는 게 없다”며 “어차피 자영업자들은 팔아봤자 소득이 없어서, 배달 업체 배만 부르게 하는 중이다”고 답했다.

 

18일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를 오는 31까지 2주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다만 헬스장과 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제한 조치를 일부 완화했다.

 

그동안 문을 닫았던 실내체육시설과 노래방은 인원을 8㎡(약 2.4평)당 이용 인원 1명으로 제한하는 조건으로 운영을 허용하기로 했다. 학원도 동시간대 10명 이상 모여도 대면 수업이 가능해졌다.

 

포장과 배달만 가능해 경제적인 어려움 토로했던 카페는 오후 9시까지 매장 내 취식이 가능해졌다. 50㎡ 이상인 카페는 테이블이나 좌석을 한 칸 비워 매장 좌석의 절반만 활용해야 한다.

 

이 같은 조치 완화 업주들은 각자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수원에서 수학학원을 운영하는 이 모(55)씨는 “전체 18평(59㎡)인 내부에서 방역 수칙을 잘 지키려면 다섯 명만 들어가도 넘쳐 이미 11월부터 쪼개어 수업 중”이라며 “학원 업계를 살릴 생각이었다면 조금 더 실효성 있는 대책이 나왔어야 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도내 학원업계 관계자는 “휴원과 개원, 온라인과 오프라인 수업을 오가며 우왕좌왕하는 사이 신뢰를 잃어 학원을 그만두는 사례가 늘고 있다”라며 “대부분 1년 단위 교과과정을 계획하고 수강을 시작하기 때문에 시기를 놓치면 수강생을 유치하기 쉽지 않다”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A 헬스장 트레이너 조대왕 씨는 “문을 열어 회원분들과 운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반갑다. 그렇지만 샤워 시설을 운영하지 못하는 상황은 조금 번거롭고 찝찝하다”며 “그래도 최소한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정부지침을 따를 뿐이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다음 달 설 연휴를 앞두고 ‘특별방역대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 경기신문 = 박한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