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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근로환경 개선 요구한 이케아 노조…무기한 농성 돌입

33차례 교섭 과정에서 근로환경 개선에 대한 노사 의견 합의 난항
이케아 광명점 앞에서 26일 기자회견 진행…고양과 기흥점으로 확대 전망

 

마트산업노동조합 이케아지회 노동조합원들이 근로환경 개선에 대한 사측과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일부 시민단체와 정치권도 노조 입장과 함께 하기로 해 사태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케아 노조 측은 26일 이케아 광명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의 불성실한 교섭 태도에 대해 규탄하고 나섰다.

 

80여일 동안 이어진 쟁의 기간 동안 이뤄진 교섭 자리에서 경영진 측은 일부 사안에 대해서 진전된 입장과 개선의지를 밝혔을 뿐, 합의가 진전되지 않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어 문제를 하기 위해서는 합의 방식의 교섭 과정 필요성과 교섭위원의 교체 및 대표이사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갈등이 지속되자 노조 측은 26일부터 무기한 농성을 결정했으며, 이케아 광명점에서 나아가 고양점과 기흥점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케아 노조의 결정에 대해 일부 시민단체와 정치권도 연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 노조와 사측의 주요 쟁점은 ▲초단시간 노동자의 근무형태 조정 ▲노동자들의 휴게시간 보장 ▲보편적 무상급식 제공 ▲생계와 복귀 부담 없는 병가제도 확대 ▲노동조합 활동 보장 등이다.

 

쟁의 기간 동안 노조 측은 사측과의 교섭을 통해 500원 식대 인상안과 일 6시간 이상의 근로시간 보장을 합의했지만, 나머지 쟁점과 세부 조정안에 대해서는 사측이 명확한 입장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윤택 마트노조 이케아지회장은 “이케아는 한국에서 좋은 기업 이미지 광고를 통해 성장해왔지만 노동자들은 열악한 노동환경에 어려움을 겪고있다”며 “이케아 코리아는 지금이라도 노동자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고 동반 성장을 하겠다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케아 코리아 측은 “오는 28일 핵심 안건 조율을 위한 교섭이 예정됐고 노조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하루 빨리 최종 합의를 이뤄 단체협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성실한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케아 노조와 사측은 지난 21일까지 33차례의 교섭을 진행해왔지만 서로간의 입장차를 줄이지 못하고 있으며, 노조 측은 지난해 12월 24일부터 27일까지 파업에 돌입하기도 했다.

 

[ 경기신문 = 신경철·김기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