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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코로나19, 교회가 적극 앞장서 극복해야

일부 교회 방역수칙 무시, 집단감염 온상돼

  • 등록 2021.01.28 06:00:00
  • 13면

최근 ‘한국 다음세대 살리기 운동본부’라는 IM선교회가 선교사를 양성하기 위해 운영하는 비인가 IEM국제학교에서 171명(26일 0시)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과 국민들의 노력으로 진정국면에 접어드는 듯 했던 3차 대유행이 다시 집단으로 확산될까봐 우려된다. 얼마 전 광주광역시의 한 교회에서도 신도 1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인터콥 BTJ 열방센터 발 확진자는 전국적으로 800여명에 달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과 11월 수천명이 모이는 집회를 열었다. 이로 인해 코로나 19 확진자는 전국으로 번졌다. 이 단체 관계자는 ‘백신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백신을 맞으면 노예가 된다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열방센터 방문자들이 여전히 코로나 19 검사를 받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교회 발 코로나19 확산에 국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 모 씨가 이끄는 서울 사랑제일교회 발 코로나19 확진자는 수도권은 물론 전국으로 확산됐지만 교회 측은 “우한 바이러스를 핑계로 정권에 저항하는 국민들을 병원에 수용하고 있다.”는 주장도 서슴지 않았다. 경기지역에서도 교회 발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수원시 모 교회에서 수십 명이 감염됐는데 방역수칙을 무시했으며 여러 차례 단체 식사까지 했다고 한다. 용인시 한 교회에서도 200명 가까운 누적 확진자가 나왔는데 재롱잔치를 하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안타까운 점은 이들 교회 교인 상당수가 검사를 거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일부 교회로 인해 한국교회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다. 가뜩이나 비대면 예배, 헌금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터에 ‘코로나19 확산의 주범’이라는 사회적 지탄까지 받아야 하니 답답하기 이를 데 없을 것이다.

 

이와 관련 개신교계 연구기관인 한국교회탐구센터가 지난 해 12월 30일 펴낸 '빅데이터로 본 2020 한국교회 주요 4대 이슈'란 보고서가 관심을 끈다. "2020년에는 신천지뿐만 아니라 지역교회로 인한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면서, 기독교(개신교)를 코로나19와 함께 비난하는 댓글이 증가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기독교의 이미지가 더 실추되는 결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교회 이미지 개선을 위한 대안으로 '이웃사랑 실천'이라고 결론지었다.

 

그런데 일부 교회의 일탈과 관련된 뉴스에 가려져서 그렇지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교회는 적지 않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치료 공간과 병상 확보가 시급하자 여의도순복음교회와 광림교회, 사랑의교회, 강남침례교회, 명성교회 등 대형교회들은 교회 수양관과 기도원 시설 등을 확진자와 자가 격리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고 있다. 이들 생활치료센터는 모두 890실 규모나 된다. 병상을 확보하지 못해 자가 격리 중인 확진자와 확진자와 접촉한 자가격리자·해외에서 귀국한 환자 등의 치료를 위해 사용되고 있다. 분당중앙교회처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이웃교회 목회자들을 돕는 교회도 많다.

 

대부분의 교회들은 정부 방역에 적극 협조하고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을 베풀고 있다. “이웃의 아픔에 참여하고 세상을 섬기는 일은 교회의 본질적인 사명”이라는 한 목회자의 말이 가슴에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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