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법농단’에 연루된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 탄핵에 대한 찬반 여론이 팽팽한 것으로 3일 집계됐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사법농단에 연루된 법관의 탄핵 찬반을 조사한 결과, ‘찬성한다’는 응답이 44.3%로 ‘반대한다’는 응답 45.4%와 대등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0.3%였다.
권역별로 찬반이 갈렸다. 광주·전라에서는 ‘찬성’ 59.9%, ‘반대’ 27.9%로 찬성이 우세한 반면 대구·경북(찬성 18.1% vs 반대 61.4%)과 서울(38.8% vs 51.3%)에서는 반대가 많았다.
연령대별로도 찬반 비율이 다르게 나타났다. 40대(57.7% vs 39.0%)와 30대(47.7% vs 30.8%)에서는 찬성이 많았다. 특히 40대에서는 ‘매우 찬성’ 51.7%, ‘찬성하는 편’ 6.0%로 적극 찬성 비율이 상당히 높았다.
반면 60대(37.3% vs 54.4%)와 70세 이상(35.9% vs 53.5%), 20대(34.5% vs 52.0%)에서는 반대가 높게 나타났다.
이념성향별로는 사법농단 법관 찬반이 극명히 대비됐다. 진보성향자에서는 ‘찬성’ 67.8%, ‘반대’ 23.2%로 찬성이 우세했지만, 보수성향자에서는 ‘찬성’ 29.7%, ‘반대’ 57.7%로 ‘반대한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지지하는 정당별로도 찬반이 다르게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 내 10명 중 7명 정도인 74.8%는 ‘찬성한다’고 응답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 내 10명 중 8명 정도인 81.3%는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무당층에서는 ‘찬성’ 34.4%, ‘반대’ 35.9%로 찬반이 대등했으나,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29.6%로 평균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80%)·유선(2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작년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