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서울대 정시 합격자 가운데 삼수생 비율이 역대 최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업계는 코로나19 장기화가 재수생에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진단하고, 내년에도 이러한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이 최근 2021학년도 서울대 정시 합격자를 분석한 결과, 올해 정시 합격자 803명 중 삼수생 이상은 16.6%(133명)에 달했다. 서울대가 정시 자료를 공개한 2013학년도 이후 최근 9년간 최고치다.
입시업계는 이러한 현상의 요인으로 코로나19 장기화 외에도 ▲영어절대평가로 수능 부담이 완화된 점이 재수생에게 유리하게 작용 ▲국어, 수학 난이도가 극심하게 불균형했던 점 ▲올해 수능의 재수생 비율이 29.9%로 사상 최고치 기록 등을 꼽았다.
한편 서울대 정시 합격자 중 재수생의 비율은 올해 44.2%(339명)로 지난해(43.4%)와 비교해 소폭 감소했다. 재수생 이상을 모두 포함한 비율은 올해 58.8%로 전년도와 같았다.
반면 재학생 비율은 37.1%(298명)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2017학년도에 52.5%까지 올랐던 재학생 비율은 이후 매년 떨어지는 추세다.
고교 유형별로는 자율형사립고(자사고) 학생 비율은 오른 반면 일반고 학생 비율은 떨어졌다.
자사고 합격자 비율은 26.2%(210명)로 전년도(24.5%) 대비 1.7%p 올라, 2018학년도부터 매년 떨어지다가 올해 반등에 성공했다. 일반고 합격자 비율은 57.3%(460명)로 전년도(59.9%)와 비교해 2.6%p 감소했다.
입시업계는 이에 대해 코로나19 비대면 수업 상황에서 자사고 학새잉 수능 준비에 효과적으로 학습했던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종로학원하늘교육 관계자는 “내년에는 서울대 정시 비율이 23.2%에서 30.3%로 확대되고, 약대 학부선발, 코로나19 장기화 등을 이유로 재수생 강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노해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