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경선이 3월초 예정된 가운데 이번주 막바지 여야 예비후보들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영선·우상호 여권 예비후보는 오는 26일부터 진행되는 경선 투표를 앞두고 이번주 라디오와 TV 등 세차례 토론회를 갖는다.
박 후보는 주거와 교육·헬스케어 등을 21분 안에 해결할 수 있는 '21분 도시'를 핵심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박 후보는 공약과 더불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시절 백신 특수 주사기 대량 생산이 가능하도록 지원한 점 등을 성과로 홍보하고 있다.
우 후보는 철길과 강변북로를 활용해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 등을 내걸고 있다.
최근에는 박 후보의 공약을 민주당답지 않은 개발 의제라고 비판하며 경쟁 양상으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두 후보는 초반 서로를 남매로 부르며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 주에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이는 우세를 굳히려는 박 후보와 뒤집기를 노리는 우 후보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서 후보는 26일~27일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와 28일과 다음 달 1일 권리당원 ARS 투표와 시민 ARS 투표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야권 후보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우선 국민의힘에서는 여론조사 선두를 다투는 나경원, 오세훈 후보의 경쟁이 치열하다.
두 후보는 서로를 ‘강경 보수’로 지목하며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오세훈 후보는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 후보는 강경보수를 표방한다”며 “그 점이 굉장히 걱정스럽다. 국민은 강경보수의 등장을 기다리지 않는다”고 하자, 나경원 후보는 “오 후보는 무상급식을 반대하면서 시장직까지 걸었다"며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보여준 오 후보야말로 전형적인 '강경보수'가 아닌가"라며 ‘강경보수’ 프레임을 놓고 충돌하기도 했다.
정치권은 두 사람이 본경선에서 반사효과를 얻기 위해 상대방을 강경보수라고 칭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중도·무당층을 향해 자신보다 상대방이 더 강성이자 ‘오른쪽’ 인사라고 인식시키려는 행보라는 분석이다.
두 후보는 오는 23일 3차 후보 토론회에서 첫 1대1 대결을 앞둔 만큼 이번주, 두 후보 사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무소속 금태섭 후보의 ‘제3지대’ 경선도 상황은 비슷하다. 안 후보와 금 후보의 토론회는 오는 25일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3지대 후보는 다음달 1일, 국민의힘은 다음달 4일 후보를 확정·발표한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