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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증막 영업금지 완화조치 제외 '불만'

인천 연수구 업주, 청와대 청원글 게시...형평성 맞는 조치 촉구

 "정부의 운영금지 조치, 형평성에 맞는 대안을 마련해 주시기 바랍니다."

 

최근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자영업자가 올린 정부의 영업·운영 금지조치에 대한 불만과 함께 형평성에 맞는 완화조치를 바라는 게시글의 제목이다.

 

인천시 연수구에서 참숯가마 불한증막을 운영하고 있는 K(55·여)씨는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일환으로 시행 중인 정부의 '영업장 운영금지' 조치로 막대한 영업손실을 입었다.

 

업종의 특성상 한여름을 제외한 동절기 한철 동안 가장 많은 손님이 찾는 시기에 영업을 중단했기 때문에 1년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어진 것.

 

K씨가 올린 내용에 따르면 "저희 업장은 욕탕도 없고 간단한 샤워시설과 90도, 60도 전통 한증막 두 개만 운영하고 있다. 땀을 빼고 식히는 휴게실 또한 외부와 연결돼 통풍도 잘 되는 시설"이라며 "한증막 운영이 금지되면서 장기간 휴업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고 하소연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인한 휴업으로 지난해 12월 초부터 월 2000만 원 이상씩 적자 상태로 폐업 위기에 직면하면서도, 구정 후 2단계로 하향돼 다시 문을 열 날을 기대하며 하루하루를 버텼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지난 14일 발표된 조정안에는 마스크를 벗고 먹고 마시는 술집, 식당 등은 규제가 완화됐지만 마스크를 쓰고 찜질하는 한증막과 사우나는 그대로 '운영 금지' 조치를 하고 있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그는 "그 동안 정부 방역지침에 따랐고 하루 4~5회 이상 소독하며, 손님들도 마스크를 두 개씩 가지고 와서 찜질할 때 하나 쓰고 나갈 때 새 마스크를 바꿔쓰고 갈 정도였다"고 강조했다.

 

또 코로나 바이러스가  습도가 높을수록 빠르게 사멸하고 온도가 올라가면 바이러스 구조가 무너진다는 연구 조사를 토대로, 높은 온도와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고 있는 한증막과 사우나 운영을 금지하는 것은 부당한 조치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K씨는 "이제 더 이상 버틸힘이 없고, 나도 힘들지만 직원들도 정부 지원 한 푼 못 받으면서 생계마저 위협받고 있다"며 "형평성에 맞게 조정안을 시행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영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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