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 사월마을의 환경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민간협의체가 나섰다.
4일 서구 사월마을 환경비상대책위우너회, 법무법인 인본, 환경단체 글로벌에코넷은 인천시와 서구에 요청한 도시개발 청원에 따른 점검과 함께 주민들의 주거이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수십 년 간 수도권매립지 수송로를 통과하는 쓰레기운반 대형차량들로 인해 질소산화물을 비롯한 각종 분진 및 소음이 발생하고, 운송 도중 흘러내린 침출수에 의한 악취와 각종 환경오염으로 온갖 고통을 받으며 주민들이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받으며 각종 질병에 시달려 왔다고 주장했다.
특히 수도권매립지와 마을 주변에 대규모 순환골재처리장, 폐기물 처리업체 및 수 백여 개의 각종 소규모 공장들이 난립하고 주택가 인근에도 폐기물을 산더미처럼 쌓아 소각·분쇄하는 등 각종 유해물질과 미세먼지는 물론 소음, 악취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사월마을 환경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최옥경), 법무법인 인본(환경법률연구원장 오정한), 환경단체 글로벌에코넷(상임회장 김선홍)은 최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주민들의 주거이전을 위한 제반 업무를 상호 협조하에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각종 환경오염물질로 인해 주민들의 생활과 건강에 무방비 상태로 적치된 건설폐기물 1500여 톤이 방치돼 있는 문제를 시와 구가 적극 나서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선홍 상임회장은 "이번 사월마을 주거이전 협약은 마을주민들의 요청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며 "지난 2020년 4월 인천시와 서구에 청원서를 제출하는 과정, 제출 후 지금까지 진행한 대책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오정한 인본 원장은 "인천시가 제시한 사월마을 환경개선은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실시한 환경영향평가에 참여한 교수진 및 전문가들도 사월마을 자체의 환경개선은 절대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문제해결방법은 주민들의 이주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영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