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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에서 사라진 진보 언론…기사노출 보수 48%, 진보 3.6% 차이 뚜렷

 

네이버와 카카오 등 포털에서 보수 성향의 언론 편중이 심각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논란이 커지고 있다. 조사결과는 상대적으로 더 공정할 것이라 기대 받는 AI 기술 기반 알고리즘의 신뢰도에 금이 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네이버 뉴스 집중 해부! 보수만 추천하는 AI?’라는 주제로 방송을 통해 이 같은 조사결과를 보도했다.

 

조사기간은 1월8일부터 2월7일까지로 네이버, 다음 모바일앱에 접속해 비로그인 상태와 로그인 상태로 나눠 실험을 진행했다.

 

조사결과 비로그인 상태에서 네이버 마이뉴스에 가장 많이 노출된 언론사 1위는 중앙일보(15.6%), 2위 연합뉴스(13.8%), 3위 YTN(6.6%), 4위 조선일보(5.4%), 5위 한국경제신문(4.3%)이었으며 이들 5개 언론사가 마이뉴스 노출 기사의 절반가량(45.7%)을 차지했다.

 

헤드라인 분석 결과도 1차 PC와 2차 모바일로 진행, 중앙일보, 조선일보, 한국경제 보수 언론사와 연합뉴스, YTN 중도 성향 언론사 위주로만 나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어 로그인한 상태에서도 보수성향 기사를 전문으로 학습시킨 아이디, 진보성향 기사를 전문으로 학습시킨 아이디를 만들어 실험을 했다.

 

그러나 마이뉴스 양측 모두 보수언론과 중도성향 위주로 추천 결과가 나왔다. 진보 성향의 경향신문과 한겨레만 읽은 아이디도 AI가 연합뉴스, 중앙일보, 조선일보, KBS 순으로 기사를 추천했다.

 

정치기사로 한정하고 조사기간을 3주로 늘렸을 때 결과는 더 심해졌다. 진보성향 ID는 뉴스1, 연합뉴스, 국민일보, 데일리안, 중앙일보 순으로 기사를 추천받았는데 특히 데일리안은 극우성향 인터넷 매체다.

 

네이버는 “기사량이 많은 언론사가 더 노출이 많이 되는 것이 당연하다”며 “구독자 수 많은 언론사에 가중치를 많이 둔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네이버의 해명과 스트레이트팀이 네이버 기사 송고량과 노출량을 분석한 결과는 달랐다. 마이뉴스 점유율 1위 언론사인 중앙일보의 기사 송고량은 21개 언론사 중 14위, 점유율 4위 조선일보는 기사 송고량 18위, 점유율 9위 동아일보는 송고량 16위였다.

 

반면 송고량 19위인 경향신문은 점유율 19위를 차지하며 송고량 18위인 조선일보가 점유율 4위를 차지한 것과 큰 차이를 보였다.

 

구독자 수 10위권 안에드는 한겨례도 네이버의 기사 점유율에 영향력이 없었다.

 

보수언론과 진보언론 기사 노출 비율은 48.0%와 3.6%였다. ‘다음’ 모바일 역시 진보언론사 기사 노출 비중은 3.5%에 불과했다.

 

이에 최승호 전 MBC 사장은 페이스북 계정에 “네이버가 보수 편향이라고 알고는 있었지만 이정도라니요?”라며 “중대한 문제이니 네이버가 더 자세히 설명해야겠고, 국회에서도 깊이 있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도 최 전 사장의 게시글을 공유하며 “그랬군요. 어쩐지…”라는 짧은 글을 남겼다.

 

해당 보도를 접한 네티즌들도 “전부터 문제제기가 됐다”, “아침에 일어나서 네이버를 열면 조선일보만 보인다”, “언론개혁이 필요한 이유가 분명해졌다. 포털도 언론이라 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 경기신문 = 박환식 수습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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