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10일 사실상 정치 재개를 선언했다. 지난해 4.15 총선 패배 직후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약 11개월 만이다.
황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4.7 재보궐선거가 현 정권의 폭정에 경종을 울릴 마지막 기회"라며 "미력이나마 저부터 일어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용기를 내, 다시 '국민 속으로' 들어가 문재인 정권에 대한 공분을 나누고 희망의 불씨를 지키겠다"며 ”지금은 백의종군으로 홀로 외롭게 시작하지만 제 진심이 통해 국민과 함께 늑대를 내쫓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서 실패하면 이 정권의 폭정은 내년 이후에도 이어질 것이고 민생은 파국으로 치달을 것"이라며 "모두 힘을 모아 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개와 늑대를 분간하기 어려울 만큼 어두운 시간대'를 뜻하는 이른바 '개와 늑대의 시간'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그들을 충직한 개로 착각하고 양떼를 맡겼지만 이웃 늑대와 함께 우리 안전과 재산을 갈취했다"고 현 정권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야만의 정치를 끝내야 한다"며 "헌법 존중과 상식 회복, 정치에서의 염치 회복"을 주장했다.
그는 "시간은 충분했고 점잖게 충고도 했지만 기대를 저버렸다"며 "피해를 감수하며 더 기다려주면 나라가 황폐해져 회복 불능상태가 될 것이다. 여기서 실패하면 이 정권의 폭정은 내년 이후에도 이어질 것이고, 겨우 명맥을 유지하는 충직한 개도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