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서구청장이 도로확장으로 폐기 위기에 처한 느티나무 이식 현장을 돌아보고 있다. [ 사진 = 서구 제공 ]](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10310/art_16154388428442_b87763.jpg)
인천시 서구는 폐기될 가로수를 친환경 숲길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자원을 재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경서3구역은 도시개발사업의 경계부 도로폭 확장 공사에 따라 기존 가로수인 느티나무 300주가량이 폐기될 위기에 처했다.
이에 구는 30년 이상의 생육상태가 양호하고 수목으로 가치가 높은 느티나무를 경서3구역 내 공촌천변 근린공원에 이식해 국내 최대 연장(1.0km 이상)의 명품숲길로 연내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베어질 뻔했던 느티나무를 적극적으로 재활용해 처리 비용 절감과 환경 보전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며 아름다운 숲길을 통해 새로운 가치 창출에도 기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느티나무는 한 그루당 1년 간 산소발생량이 1.8톤, 이산화탄소 저장량이 2.5톤으로 공기정화 기능이 탁월하고 미세먼지 저감 기능이 우수한 수종이며, 이를 활용해 숲길을 조성하면 도심에 맑은 공기를 전달하는 허파의 역할을 하는 친환경 도시 숲길이 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300주 이식을 통해 약 24억 원의 공사비 절감 효과가 있어 경서3구역 상권 활성화를 통한 간접적인 부가가치를 높이고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 연희공원, 청라국제도시 등 주변 지역을 잇는 총 6.3km의 경서동 일원 이음길이 형성돼 인근 주민들의 명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현 구청장은 “느티나무 300 숲길 조성은 도시개발사업으로 버려질 위기에 처한 나무를 재활용한 환경 보전 측면에서 의미 있는 사업”이라며 “이번 사업이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도시의 좋은 사례로 남아 서구의 대표적 도시숲길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영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