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딸의 입시 비리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장 의원은 11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2000년쯤 실시시험을 마친 뒤 박 후보 부인이 딸과 함께 찾아와 '잘봐달라', '우리 딸 떨어지면 안된다'고 했다”는 김승연 전 홍익대 교수의 증언을 전하며 이같이 밝혔다.
장 의원은 "당시 채점 위원이었던 김승연 전 교수는 개인전을 박 후보 부인의 화랑에서 열 정도로 잘 아는 사이였다"며 "부인의 청탁이 있은 후 실제로 채점장에서 대학 교무과 직원이 박 후보 딸의 실기작품을 알려줬고, 실력보다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는 증언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08년 홍익대 미대 입시비리 의혹 사건이 흐지부지된 데 대해 "이명박 정부의 외압이 작용했다"면서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이 박 후보였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박 후보가 이 문제에서 결코 자유롭지 않은 사람”이라며 “떳떳하다면 자녀의 인적사항과 홍대 입시 응시 여부 확인 등 모든 것을 공개해 의혹을 해소하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측은 자녀 누구도 홍익대에 다닌 적이 없고, 이 문제와 관련해 거리낌이 없다며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