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처한 송도갯벌이 지닌 의미와 가치를 다시 한번 돌아보는 자리가 마련된다. 아울러 보전을 위한 바람직한 방안도 모색한다.
송도습지보호지역·람사르습지보전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와 인천시의회는 17일 인천시의회 의원총회의실에서 ‘송도갯벌 등 인천연안갯벌, 어떻게 지킬 것인가?’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연다.
시는 지난 2009년 송도 6·8공구와 11공구 일대 갯벌 6.11㎢를 제1호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한 데 이어 2014년에는 람사르습지에도 등록했다. 그 만큼 보호의 필요성이 높았던데다 상징성도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토교통부의 계획대로라면 인천~안산 구간을 잇는 수도권 제2외관순환선이 송도갯벌을 관통한다. 게다가 시흥시가 추진하는 배곧대교도 송도갯벌에 들어오게 되면서 이곳의 숨통이 끊어질 위기에 처한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해외환경단체인 홍콩야생조류협회까지 나서 공개서한을 통해 송도갯벌 훼손이 생물다양성협약과 습지에 관한 람사르협약에 따른 대한민국의 국제적 약속과 의무에 맞지 않는다는 우려를 강력히 표명했다.
이에 대책위는 생태환경 전반의 보존과 이용이 조화를 이루는 것은 물론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이번 토론회를 계획했다. 발제에는 홍재상 인하대 해양과학과 명예교수(지속가능한 도시와 생물다양성의 상호관계), 최현아 한스자이델재단 수석연구원(갯벌의 보존과 활용 해외 모범사례와 서해갯벌의 가치) , 김순래 한국습지NGO네트워크 운영위원장(송도갯벌습지의 중요성과 당면한 문제들의 해법)이 참여한다.
강원모 인천시의회 부의장, 전찬기 인천대 명예교수, 박주희 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 윤기현 송도마리나베이아파트 입대위 회장, 전상배 인천시 도서지원과장이 토론을 벌인다.
대책위 관계자는 “그간 극심한 환경변화와 훼손을 겪어온 송도갯벌이 다시금 위기에 놓임에 따라 연안생태 환경보호는 물론 갯벌 보전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인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