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21일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방식에 합의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양측 실무협상단은 이날 국회에서 단일화 실무 협상을 통해 22~23일 이틀간 여론조사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2곳의 여론조사 기관이 각각 적합도(800명)와 경쟁력(800명)을 합쳐 1600명씩을 조사해 이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국민의힘 정양석, 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을 비롯한 양측 실무협상단은 이날 국회에서 단일화 회의를 갖고 이 같은 합의를 도출했다.
정양석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오늘 여론조사 문항과 방식·시기 등에 대해서 원만하게 합의를 이뤘다"며 "이젠 모든 합의가 다 끝났고, 여론조사는 실시기관들의 준비 때문에 내일부터 실시하는 것으로 했다"고 말했다.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도 "여론조사와 관련된 구체적 사항들에 대해 원만하게 합의를 봤다"며 "구체적인 사항은 여론조사 공정성을 위해 발표할 수 없음을 양해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단일화 룰을 두고 평행선을 유지하며 엎치락뒤치락 끝에 지난 19일 각각 후보 등록을 한 상태다. 양당 선대위는 이날 단일화 합의에 환영 의사를 밝히며 승리를 다짐했다.
국민의힘 박용찬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오늘 합의는 국민적 간절함과 오세훈‧안철수 두 후보의 대승적 결단이 일궈 낸 정치적 쾌거"라며 "주사위는 던져졌고 승복과 화학적 결합이 숙제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단일화를 위한 마지막 합의가 이루어졌음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무능한 현 정권의 독주를 멈추게 할 야권 단일후보가 선출되길 희망하며 새 정치를 실현하기 위한 한 걸음 한 걸음을 더 힘차게 내딛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