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노총 공항노조원들이 22일 세종 국토부 청사앞에서 '한국항공아카데미 설립 반대'를 외치며 집회를 하고 있다.[사진=공항노조 제공]](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10312/art_16163957116229_d0e89c.jpg)
국토부가 추진하는 한국항공아카데미 설립을 두고 공항노조가 맹비난에 나섰다.
22일 민노총 한국공항공사노조와 한노총 인천국제공항공사노조 양대노총은 세종시 국토교통부 앞에서 집회를 갖고 '한국항공아카데미(KAA) 설립 추진 반대'를 외치며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양대노총은 이날 '퇴직관료 이모작을 위해 국민혈세를 낭비하는 국토부를 규탄한다' 며 성명서를 통해, 항공사, 면세점 직원 등 공항종사자 수천 명은 일자리를 잃어 생계위협을 겪고 있는데 국토부가 국민 혈세를 낭비하여 국토부 퇴직관료를 위한 한국항공아카데미(KAA)를 설립하려 한다며 즉각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한국공항공사노동조합과 한국노총 인천국제공항공사노동조합(이하 양대노총 노동조합)은 22일, 세종시 국토교통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국토교통부의 일방적인 한국항공아카데미(KAA) 설립 추진을 규탄했다.
양대노총 노동조합은 성명을 통해, 항공사, 면세점 직원 등 공항종사자 수천 명은 일자리를 잃어 생계위협을 겪고 있는데 국토부가 국민 혈세를 낭비하여 국토부 퇴직관료를 위한 한국항공아카데미(KAA)를 설립하려 한다며 즉각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항공생태계가 붕괴직전인 상황인데도 국토교통부가 국민정서는 외면한 채 적자투성인 양대 공항공사에 최소 130억 원의 기금 출연을 압박하고 필요시에는 추가출연을 강제하고 있다며, 결국 공기업의 빚은 국민이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지난해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적자는 6천억 원에 달하고, 올해 적자는 1조가 넘을 것으로, 양대 공항공사는 이러한 경영위기 극복을 위하여 올해에만 2조 4천억 원이 넘는 채권을 발행할 예정임을 강조했다.
양대노총 노동조합은 국토부가 한국항공아카데미(KAA)를 설립하기 전 올해 1단계로 사무국 설치를 위하여 양대 공항공사에 120억 원 외에 10억 원이 넘는 특별회비와 파견인력을 요청하고 있으며, 6명의 신규직원을 채용하는데 연봉 9천여만 원을 책정하고 재단설립 후에는 비상임이사가 11명에 이르는 등 불필요하게 국민혈세를 낭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국토부가 시대변화를 역행하고 양대 공항공사로 부터 수백억의 비용, 장비, 시설, 인원, 국제 인증교육 등을 강제로 빼앗아 추진하는 한국항공아카데미(KAA) 설립은 결국 자신들의 퇴직자리를 보존하려는 의도로밖에 의구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노동조합 장기호 위원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하여 학교에서는 수업과 시험이 온라인 디지털로 대체되고 기업들은 재택근무와 화상회의를 하는 등 비대면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데, 국토부는 거꾸로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전 국민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 시기에 국토부가 퇴직관료의 자리를 챙기기 위해서 한국항공아카데미(KAA)를 설립하려 한다면 국민의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며, 즉각 취소하라고 주장했다.
[ 경기신문 = 박영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