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누르고 야권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단일 후보로 선출됐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23일 오전 9시 30분 국회에서 두 후보의 경쟁력과 적합도를 묻는 단일화 설문조사 결과 오 후보가 최종 승리했다고 공동 발표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앞서 양당이 추첨으로 선정한 2개 기관을 통해 전날 무선 100%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양 측은 공직선거법에 따라 정확한 득표율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여론조사 결과 발표 직후 오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시장직 사퇴 이후) 지난 10년을 무거운 심정으로 살았다"라면서 "가슴 한 켠에 자리한 무거운 돌덩이를 조금은 걷어내고, 다시 뛰는 서울시로 보답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성원해달라"고 밝혔다.
안 후보를 향해서는 "단일화 전투에서는 대결했지만, 정권 심판의 전쟁에서는 저의 손을 꼭 잡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단일화로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 교체의 길을 활짝 열라는 시민 여러분의 준엄한 명령을 반드시 받들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안 후보는 입장문을 내고 "여론조사 결과를 서울시민의 선택으로 인정하고 그대로 받아들인다"라면서 "야권의 승리를 위해 열심히 돕겠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견을 열고 단일화에 대한 입장과 향후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