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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인근 오성산 절개지 특화공원으로 조성해야

대한민국 관문에 걸맞은 특색있는 테마형 공간구성 목소리
조선 세종 때 명마 생산 역사 복원, 공원 조성 방안 제기

 인천공항 인근 오성산 절토지를 특화된 공원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방안이 제기되고 있다.

 

8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오성산(중구 덕교동 산 37-4번지 일원) 공원화사업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착수한 데 이어 올해 중 본격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인천공항 2단계 사업으로 구릉이 제거된 오성산 절개지(96만㎡)에 대한 개발계획은 그 동안 답보상태에 있었으나 올해 8월 공원일몰제를 앞두고 본격 재추진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당초 절토를 조건으로 오성산에 도시근린공원을 조성하겠다고 했으나 장애구릉사업이 끝난 뒤 10년 이상 방치, 지역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돼왔다. 이에 공사는 오는 2025년까지 260억 원을 투입해 산책로와 수목원, 축구장, 야구장, 주차장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공사 관계자는 "2단계 건설 장애구릉 제거사업 시행 뒤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사업이 표류됐다"며 "지난해 8월 인천시에 공원조성계획 변경고시에 이어 기본설계 및 영향평가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현재 영종도에 인천시설공단이 운영하는 씨사이드파크를 비롯해 마시안길 해변, 을왕리해수욕장 등이 있어 오성산이 일반공원으로 조성될 경우 이용률이 떨어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대한민국의 관문이자 영종을 대표하는 관광형 테마공원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방안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난 2014년 거론됐던 승마, 체험, 사육 등 말과 관련한 특화공원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곳은 과거 조선 세종대왕 시절 고유토종말과 몽골·중앙아시아 말을 교배해 온몸이 검고 네발과 이마에 흰털이 나는 '오명마'를 탄생시켰으며, 당시 조선은 동아시아 최고의 말 생산국으로 인정된 바 있다.

 

이후 중국 명·청왕조가 오명마를 탐낸 나머지 매년 1000마리의 말을 상납토록 하면서 씨가 말라 현재 대한민국에는 한 마리도 찾아볼 수 없게 됐고, 국가 차원의 복원 및 보존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인천시는 오성산 말 관련 특화공원화 제안에 대해 관심을 보이면서 인천공항공사와 적극적으로 검토·협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지역 주민뿐 아니라 인천공항 이용객들이 관광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특화 공간으로 개발되는 것도 바람직한 방안이 될 수 있다"며 "우리 고유의 토종마를 복원해 세계인에게 알리고 이를 활용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영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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