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메이카하면 생각나는 스포츠 종목과 스타가 있다. 당연히 100m와 200m 단거리 종목의 황제인 우사인 볼트다. 이외에도 자메이카에는 세계적인 육상 단거리 선수들이 많이 있다. 그러면 왜 자메이카에는 세계적으로 우수한 육상 단거리 선수들이 많을까? 그 이유는 무엇일까? 라는 의문이 생긴다. 그러던 차 2012년 한국체육대학교를 방문한 자메이카 산업대학교 총장인 쿠퍼 박사의 자메이카 육상 선수의 유전과 식이요법에 대한 강연이 있었고 그 강연을 통해 의문이 어느 정도 해소되었던 기억이 있다.

그 기억을 더듬어 보면 쿠퍼박사는 자메이카가 세계적으로 우수한 육상 단거리 선수들이 많은 이유를 첫 번째 자메이카 정부의 육상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와 인재 육성·발굴, 두 번째 자메이카인의 독특한 유전적 성향과 우생학적 특성, 세 번째 전략적으로 섭취하는 천연물에 기인한다고 설명하였다.

필자는 스포츠 영양학에 관심이 있는 터라 세 번째 이유에 흥미를 느꼈고 특히 우사인 볼트가 전략적으로 무엇을 섭취하는지에 관심을 가졌다. 드디어 쿠퍼 박사는 우사인 볼트가 전략적으로 섭취하는 천연물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필자는 듣고서 의아해 했다.

왜냐하면 너무나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흔한 과일인 바나나, 그것도 그린 바나나였으며 그리고 식용식물인 마(얌)였기 때문이고 바나나와 마의 효능은 오래전부터 전문선수들이나 스포츠 동호인들에게 운동 중 스포츠 음료를 대체할 만한 식품으로 알려져 있으며 저마다의 기호에 맞게 섭취하고 있다.

그러면 도대체 그린 바나나와 마속에는 우리가 흔히 알던 효능이외에 무엇이 들어있기에 우사인 볼트는 왜 전략적으로 그린 바나나와 마를 스포츠 식품으로 선택을 했을까 ? 이유는 다음과 같았다.

첫 번째 도핑검사에 걸리지 않는 천연식품이기 때문이고 두 번째 그린 바나나에는 인산이 6개인 피틴산이 g당 21.3mg이 함유되어 있어 근육 내에 소량 저장되어 있는 크레아틴을 인산화 시켜 크레아틴 인산으로 저장케 하며 100m, 200m, 역도, 투원반 등과 같은 단시간 고강도 운동 후 고갈된 화학 에너지인 아데노신 삼인산(ATP)을 빠르게 재합성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식품 중에는 현미에 가장 많이 들어있다. 세 번째 마에는 테스토스테론, 에스트로겐,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및 글로코코티코이드 생성에 관여하는 전구물질인 스테로이드 사포게닌인 디오스게닌이 g당 4mg 이상이 포함되어 있어 순간적으로 근력과 파워를 발휘하도록 하는 근육(속근)을 형성케 하거나 골밀도를 높이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우사인 볼트가 세계적인 육상선수가 된 이유는 앞서 설명한 자메이카인의 독특한 유전적 성향과 우생학적 특성 및 전략적으로 섭취하는 천연식품에 기인한다고 설명하였으나 아마도 가장 큰 이유는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 자신이 흘린 땀은 결코 우릴 배신하지 않는다. 열심히 노력하고, 또 노력하면 그만한 보상이 주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대한민국 육상선수도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외에 영양학적 측면에서 상업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스포츠 식품을 구매하여 섭취하는 것도 좋으나 도핑검사에 걸리지 않는 천연식품을 발굴 섭취하여 경기력을 향상시키는 전략을 활용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