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환경단체에서 송도국제도시 내 아파트단지 공원 조경석에서 석면이 검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논란이 될 전망이다.
최근 인천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012년 분양된 송도 P아파트에 있는 조경석을 확인해 본 결과 10개의 조사 시료 모두에서 트레모라이트석면이 검출됐다”며 "인천시가 송도를 시작으로 인천 전 지역의 아파트 및 공원 조경석에 대해 전수 조사해 석면 포함 여부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해당 아파트 단지에 조성된 조경석은 모두 161개로 이 가운데 석면 함유가 의심되는 조경석은 141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단지 내 1700여세대, 5000여 명의 주민들이 석면 오염 확산에 따른 피해 방지를 이해 신속히 철거 작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조경석이 오랜기간 풍화되면서 부서진 석면가루가 단지 내 곳곳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아 주민 안전과 건강이 위협 받지 않도록 정밀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석면은 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로 공기 중에 날려 호흡기로 인체에 흡수되면 폐암, 석면폐증 등 각종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환경법에서는 특정폐기물로 지정해 처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단체 관계자는 "문제의 조경석이 지난 2010년 충북 제천 석면폐광 인근 채석장의 석재가 불법유통돼 최근까지도 인천에 유입되고 있다는 의혹도 있다"며 조경업자와 시공사에 대한 조사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영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