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인천시청앞에서 인천자별금지법제정연대 참여단체 관계자들이 국회 제정을 촉구하며 집회를 하고 있다. [ 사진 = 인천자제연 제공 ]](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10415/art_16184660845278_ab5402.jpg)
“모든 사람은 존엄하며 자유롭고 평등하다. 성별, 인종, 국적, 종교, 성정체성, 학력, 고용형태 등 모든 사회적신분을 이유로 차별받지 않도록 차별금지법 제정하라!”
인천 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차별금지법이 발의된 지 1년이 지났음에도 입법논의 조차 미뤄지는 동안 차별과 불평등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들 연대는 "코로나19 상황속에서 더욱 차별과 혐오가 소수자를 향하는 것을 목격하고 겪어야 했다"며 "저마다의 다양한 삶이 가능한 사회에서 그 즐거움과 의미를 주고받아도 모자랄 판에 불평등 방치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연대는 이 같은 상황을 더는 기다리지 않을 것이며 지난 8일 국회 제정촉구 집회를 시작으로 전국에서 매일 1인시위 등 '지금당장' 행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선포했다.
연대에 참여한 단체 관계자는 "한국사회의 차별과 혐오가 심각하다는 점은, 코로나19와 함께 더욱 선명하게 드러나 직장, 학교, 각종 시설에서 침묵을 강요당하고 있다"며 법 제정에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평등과 자유'의 권리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여당에 대해서도 정의와 진보를 말하면서 혐오에 타협하거나 굴복하는 정치라고 비유하며 국회의 담장 안에 숨어 ‘차별은 나쁘지만 차별금지법은 나중에’라고 하는 것은 '변명'이라고 주장했다.
이혜연 인천차제연 대표는 공동선언을 통해 "이제는 더 이상 밀려날 공간도 시간도 없다. '나중에'는 누군가에겐 죽음과도 같은 아픔"이라며 "국회는 모두의 존엄과 평등'의 가치를 깨닫고 당장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에 나서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영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