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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보이스피싱 범죄 기승...코로나19 악용 서민 대상

해외서비 이용하는 점조직 사기범죄로 수사에 한계..."스스로 조심" 당부

 "보이스피싱에 속아 생활자금 모두가 하루아침에 없어져 살길이 막막하네요."

 

인천시 연수구 송도에 사는 A(63·여)씨는 지난 10일 보이스피싱에 당한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면서 심경을 이렇게 밝혔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지난달 집안사정으로 캐피탈금융에서 신용대출을 받아 자신의 통장계좌에 3000만 원이 입금돼 있던 중 '1금융사에서 저리로 갈아타게 해줄 수 있다'는 문자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이어 금융기관 직원이라는 사람과 전화로 "금감위에서 대출 승인이 났는데 캐피탈 대출을 먼저 갚아야 한다. 자신들이 그 일을 대신 해주겠으니 주거지 인근의 장소에서 만나 현금으로 달라"는 통화를 했고, 그 말을 믿은 A씨는 약속장소에 나가 직접 심부름꾼에게 2차례에 걸쳐 현금을 건넸다.

 

A씨는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구석이 있었으면 집안식구나 지인 등하고 의논을 했을 텐데, 당시는 그런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었다”며 “피해를 당한 뒤 그 사실을 알게 된 남편과 자식들에게 더욱 미안스럽고 억울한 심정으로 병까지 나 병원치료까지 받아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처럼 코로나19로 생활형편이 무척 어려워진 서민들을 대상으로 최근 인터넷 또는 보이스피싱 사기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인천경찰청의 2020년 보이스피싱 발생 및 검거현황과 예방홍보활동 자료에 따르면 총 발생건수는 2048건이었고 이 가운데 1916건, 2445명을 검거했다.

 

유형별로는 기관사칭형 392건, 대출사기형이 1656건이었으며 피해금액은 각각 59억1000만 원, 317억2000만 원에 달했다. 전체 발생건수는 전년 대비 소폭 줄었으나 피해액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 관계자는 "점조직으로 이뤄지는 보이스피싱 범죄는 대부분 해외 서버를 둔 인터넷을 이용하기 때문에 주범을 검거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며 "인터넷을 잘 모르는 어르신들이나 생활고를 겪는 취약계층이 범죄에 이용되기 쉬운 상황인 만큼 우선 스스로 조심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당부했다.

 

인천경찰청은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인천지역 내 지하철 스크린도어 포스터 설치, 인천 모든 금융기관에 홍보미니배너(3000개) 설치, 인천시민 대상 범죄유형을 알리는 모바일퀴즈 이벤트 실시, 라디오교통방송 출연 등 다양한 활동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영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