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중구 항동 연안부두 인근에서 신원 불상의 남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26분쯤 연안부두 인근 한 방파제 아래에서 숨져 있는 남성 A씨를 행인이 발견해 신고했다.
발견 당시 A씨는 바닷물이 빠진 방파제 아래 시멘트 돌바닥에 몸을 웅크린 상태로 숨져 있었다.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18일 인근 모텔에 투숙했으며, 그의 바지 호주머니에서는 모텔 객실 열쇠와 신용카드 등이 발견됐다.
해경은 실족사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망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다.
해경 관계자는 "A씨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 중이고 아직 지문을 채취하지 못해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나이는 40∼50대로 추정되며 신원이 확인되면 사망 경위를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영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