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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원칙있는 통합' 강조...野 합당 안갯속

 

4·7 재보선을 앞두고 후보단일화와 함께 합당을 결의했던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이라는 대전제에는 공감하지만 세부적인 합당 방식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당 지도부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비공개 회를 열고 국민의힘과 합당 문제를 논의했으나 별다른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전 당원 합당 찬반 투표 시기 등 주요 내용에 결론이 날지 주목됐지만, '원칙 있는 통합을 추진한다'는 기조만 재확인했을 뿐 사실상 진전된 내용은 없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원칙 있는 통합을 추진하자는데 최고위원들이 뜻을 같이 했다"며 "그동안 수렴된 당원들의 뜻과 최고위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을 만나서 의논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은 흡수 통합을, 국민의당은 당대당 통합을 고수하는데 어떻게 설득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원칙 있는 통합이라고 설명드렸다"며 "세부적 내용은 주호영 원내대표와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저희들이 지금까지 추구해왔던 우리당의 중도 실용노선, 그리고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 혁신들이 있다”며 ▲유능 ▲도덕 ▲공정 ▲국민 통합 ▲청년을 위한 미래 등 다섯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국민의당은 그동안 전국 당원 순회 간담회를 열고 국민의힘과의 합당 관련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해왔다. 이후 전날 저녁과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통합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렸다. 

 

이날 안 대표가 언급한 원칙 있는 통합은 개별 입당이나 흡수 합당이 아닌 신설 합당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당대당으로 합당해 새로운 정당을 결성하고, 새로운 이름과 정강·정책을 정해 대선을 준비하자는 취지로 보인다. 

 

안 대표의 전략적 모호성이 계속되자,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불편한 시각을 보이기도 했다. 성일종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안 대표가 당원들을 적극적으로 설득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내에서 절대적 영향력을 가진 안 대표가 결단을 내리면 되는데 시간을 끌고 있다는 것이다.

 

성 의원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3당 합당 사례를 거론하며 “결단력과 통찰력을 갖고 가서 설득하는 그런 모습이 국민의 지지를 받는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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