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중 KTX 열차에서 심정지 승객을 응급 구조, 귀중한 생명을 살린 17사단 황대원, 손승준 하사(왼쪽부터). [ 사진 = 17사단 제공 ]](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10417/art_16195900397684_a2c0c9.jpg)
휴가를 나온 장병들이 달리는 KTX 안에서 심정지로 의식을 잃은 승객의 목숨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윤군 17사단 육군 17사단 수색대대 소속 손승준·황대원 하사. 이들은 한 달여에 걸친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인천국제공항 검역지원 임무를 마치고 최근 휴가를 받아 부산행 KTX열차에 탑승했다.
두 하사관은 운행 중인 열차 옆칸에서 50대 남성이 심정지로 의식을 잃어 응급상황이 발생, 도움의 손길을 찾는다는 방송을 듣고 즉각 달려갔다. 승무원의 1차 응급처치에도 남성의 호흡이 돌아오지 않자, 이들은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시도했다.
황 하사가 심폐소생술을 하는 동안 손 하사는 환자의 기도를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의식을 확인하는 중 열차승객인 간호사와 함께 자동심장충격기로 응급조치를 이어갔다. 얼마 뒤 다행히 남성은 의식을 찾았고, 오송역에 대기하고 있던 119구급차로 인근 병원에 이송돼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대원·손승준 하사는 “눈앞에서 사람이 쓰러져 있는 위급한 상황에 직면한 순간 국민 생명을 지켜야 하는 군인으로서의 사명감에 망설임 없이 응급조치를 했다"며 “평소 훈련을 받았고 주변 사람들 모두가 함께 도와줘 가능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영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