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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거목’을 죽게 할순 없다

좁게는 경기 북부, 넓게는 수도권의 허파로 불리는 포천 광릉 숲이 시름시름 죽어가고 있다.
원인은 광릉숲을 관통한 국지도를 달리는 수천대의 차량이 뿜어대는 매연과 무시로 발생하는 접촉 사고로 인한 수간(樹幹)의 손상 때문이라고 한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에 따르면 포천 소흘읍과 남양주 진접읍을 연결하는 국지도 98호선 구간에 심어진 수령 100년 이상의 전나무와 잣나무, 소나무 등 침엽수 654그루에 대한 ‘수목활력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미 말라 죽은 나무가 158그루 (24.1%)나 되고, 고사 (枯死)할 가능성이 큰 가로수도 334그루(51%), 5년에서 10년 사이에 말라 죽을 것으로 보이는 나무 역시 160그루 (24.5%)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한다.
결국 짧게 5년, 길게 10년 안에 652그루의 100년 거목들이 죽어 없어진다는 얘기가 된다. 이는 예사로 보아 넘길 일이 아니다. 동물이든 식물이든 100년을 살았다면 대견한 일이다. 특히 한곳에 뿌리를 내리고 생명을 이어온 ‘부동의 100년’ 은 값질 뿐 아니라 상징성 또한 드높이 평가할만한 일이다.
그런데 기념비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거목들이 인간의 무관심과 오만 때문에 희생당한 다면 이는 단순한 과오로 볼 일이 아니다.
이제 최악의 사태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은 차량 통행을 크게 제한하거나 아예 통행을 금지하는 방법 밖에 없는데 두가지 방법 가운데서 어느 쪽이냐하면 통행을 금지시키는 것이 최선의 처방이 될 것이다. 물론 주민 교통에 불편이 생길 수 있고, 생계에 지장도 줄 수 있다. 그러나 광릉숲을 사랑하는 마음과 100년 거목을 우리의 분신처럼 여긴다면 한 때의 불편은 감내해야할 것이다.
국립수목원측도 적극적으로 대응 할 필요가 있다. 우선 사태의 심각성을 지역 주민에게 널리 알리고 주민과 시민단체의 협력을 얻어내기 위해 노력해야할 것이다. 거듭 말하지만 100년 거목을 죽게 한다는 것을 환경적으로는 물론 자원적으로도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말이 100년이지, 당대의 인간으로선 수령 100년의 나무를 키울 수 없다. 늦은 감은 없지 않지만 가능한 최선의 방법을 모두 동원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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