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서구청장이 전국지방정부협의회에서 ‘자원순환 신(新)경제모델’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 사진 = 서구 제공 ]](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10518/art_16200177569192_be382e.jpg)
“더 이상 서울 발전에 인천 서구민을 희생양으로 삼지 말아달라!”
이재현 인천시 서구청장이 수도권매립지 연장 뜻을 시사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개서한문을 보냈다고 3일 밝혔다.
이 청장은 공개서한문을 통해 수도권매립지 연장을 협의하자고 밝힌 오 시장에게 강한 유감을 강조하며, 수도권매립지로 인해 고통받아온 서구민의 30년 간 설움을 토로한 것을 알려졌다.
특히 ‘한강의 기적’을 이룬 서울의 현실은 서구민의 희생이 있었음을 분명히 하고, 세계적 도시를 꿈꾸면서 쓰레기와 관련해서는 후진국형 체제를 내세우는 건 성숙한 시민의식과도 어울리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30년 환경전문가로서의 구체적 대안도 제시했다. 이는 ▲발생지 처리 원칙에 자치구별로 각자 처리 ▲매립장반입 감량과 재활용에 최우선한 쓰레기 정책 실행 ▲쓰레기종량제 봉투까지 과학적으로 선별 ▲최첨단 재활용 기술 기초자치단체 지원 ▲최첨단 열효율 방식으로 소각하고 소규모 매립장으로 해결 등을 꼽았다.
이재현 구청장은 “인천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사는 서구가 몇 년 후면 80만 이상이 거주하는 수도권 중심도시로 탈바꿈하게 된다”며 “이번 기회에 서울 등 해당 지자체와 국가가 나서 수십 년 묵힌 갈등을 함께 풀고 쓰레기를 선진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천시와 서구는 '환경특별시'까지 외치면서 자원순환 선도도시 구축에 나서는 중”이라며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다각도에 걸쳐 구체화하고 있는만큼 서울이 나서 4자 협의를 주도해줄것"이라고 요청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영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