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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헌정의 '오늘의 성찰'] 완전성(完全性)

 

완전성에 대한 관념을 가지지 않는 사람은, 있는 그대로의 현실에 만족하고 현실과 다투지 않으며, 그 현실이 그대로 정의이고 행복이며 아름다움이라고 믿고 있다. 그런 사람에게는 아무런 진보도 없고 생명도 없다. (아미엘)

 

개인의 경우나 집단의 경우나 모두 마찬가지이지만, 완전성을 향한 추진력은 그 개인과 집단이 현재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한 지식이 아니라 가질 수 있는 것에 대한 관념이다. (마르티노) 

 

“하늘에 계시는 ᄒᆞᆫ님처럼 너희도 완전하라.” 신의 완전성, 즉 모든 사람의 최고선에 대한 이념이야말로 전 인류가 지향하는 궁극의 목표이다.

 

해안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헤엄치고 있는 사람에게는 저 언덕, 저 곶, 저 해안을 따라 헤엄치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해안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항해하고 있는 사람에게 지침이 될 수 있는 것은 오직 아득한 별과 나침반뿐이다. 

 

아무리 타락한 사람이라도 항상 자신이 지향해야 하는 완전성만은 볼 수 있을 것이다.

 

신앙은 힘이다. 말이 아니다. 생각이 아니다. 사상이 아니다. 지식이 아니다. 이론도 아니고 학설도 아니다. 술(術)도 아니요 방편도 아니다. 신앙은 힘이다. 살리는 힘이다. 말로써 영혼을 구원하였다는 일을 듣지 못하였다. 그러나 믿는 자는 살았다는 것을 들었다. 들을 뿐 아니라 보았다. 볼 뿐 아니라 실제로 경험하고 있다. 


신앙이 아니었던들 내 둔한 성질에 부족한 행위에 야비한 인격이 나로 하여금 낙심하여 죽게 하였을 것이다. 신앙이 아니었던들 내 불건전한 인생관이 내 천박한 지식이 나로 하여금 비관의 지옥에 떨어지게 하였을 것이다. 내 분망한 세사(世事)가 나를 노예로 잡지 못하고 내 죄악이 나를 먹어치우지 못하고 온갖 암초가 나를 받아 넘기지 못하는 것은 오직 신앙 때문이다. (함석헌) /주요 출처 : 똘스또이 '인생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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