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이 코로나19 백신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에 자당 의원들을 파견하기로 했다.
1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미 당국과 코로나 백신 수급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박진·최형두 의원으로 구성된 '백신사절단'을 오는 12일 미국으로 공식 파견한다.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나라는 백신 보릿고개란 말이 나올 만큼 절대적 백신 확보 수량이 부족하다. 지난 9일 기준으로 2차 접종까지 마친 국민은 고작 0.98%, 1차 접종률도 7.09%에 불과하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위협을 우리 야당이 더 이상 방치하거나 묵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시가 급한 백신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우리 국민의힘이 먼저 앞장서 일하겠다"며 "오로지 국민을 바라보며 국민 삶을 책임지는 민생투쟁으로 내로남불 정권에 맞서 국민 행복을 되찾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김 권한대행은 국회 차원의 백신 사절단 파견을 제안했지만, 여당으로부터 아무런 답변이 없었고 이를 방치하거나 묵과할 수 없어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회의 뒤 기자들을 만나 "어제 문재인 대통령께서 4주년 기자회견을 했는데 국민 두 배 분량의 백신을 확보했고 접종 속도도 높여 집단면역 달성 목표도 앞당기겠다고 했다"면서 "문 대통령은 백신 확보 자화자찬이 아니라 백신 보릿고개 만든 것에 대해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이어 "한미 외교에 많은 경험과 능력을 가진 두 의원을 백신 구매 사절단으로 파견하기로 했다"며 "국민의힘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데 초당적인 지원을 촉구하고 백신 조기 접종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