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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위기로 인해 찾아 온 적극 행정의 기회

 

지난해 초 뉴스를 통해 우한 폐렴에 대한 소식을 들었을 때가 기억난다. 우한이라는 지역이 생소하기도 하고 폐렴의 위험성도 크게 느끼지 못했던 터라 대수롭지 않은 뉴스라고 생각했었다. 그 감염병이 전 세계로 퍼져 우리 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었다. 우한 폐렴에 코로나19라는 이름이 붙은 지 1년이 지난 지금, 해외여행도 가지 못하고 5인 이상 모일 수 없는 등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한계가 생겼다. 코로나19가 제한하는 수많은 영역 중에는 보훈 업무도 포함돼 있다.

 

경기북부보훈지청에서 관리하는 해외 거주 유공자는 국가유공자 162명, 참전유공자 250명으로 모두 412명이다. 해외 거주 유공자분들은 1년에 1~2차례 신상신고를 하고 있다. 해외 거주 특성상 사망신고 등 신상신고가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과오급금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처럼 정기적인 신상신고를 실시하고 있다.

 

지청에서 정기 신상 신고 기간 및 제출을 안내하는 공문을 국제우편으로 보내면 대상자분들이 기간 내에 동봉된 신상 신고 서식을 작성하여 지청으로 회신해주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업무이다. 우편으로 진행되는 업무 특성상 작년부터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국제우편 업무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위정경‘이라는 사자성어 그리고 ’낙관주의자는 위기 속에서 기회를 본다’와 같은 명언에서 알 수 있듯이 예부터 위기의 순간은 언제나 기회의 순간이었다.

 

해외 우편 이용에 어려움이 생기자, 우리 지청에서는 해외 거주 국가유공자와 유족을 위한 소통채널(카카오톡 채널)을 개설해 민원 상담을 받기 시작했다. 국제우편 이용이 어렵다는 위기 속에서 적극 행정을 실천할 기회를 발견한 것이다. 소통채널을 운영하면서 업무시간 중 실시간 상담 및 자료전송이 가능하게 됐다. 민원 만족도는 이전보다 훨씬 높아졌다. 소통채널을 이용하신 분들은 “새로운 정보채널 감사하다”, “훌륭한 서비스다”라고 칭찬하셨다.

 

소통 채널을 이용하는 해외 거주 유공자분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에 힘입어 경기북부보훈지청은 2021년 적극 행정 중점과제 중 하나로 ’국외 거주 국가유공자와 유족을 위한 소통 채널 운영’을 선정했다. 작년보다 더욱 적극적이고 활발하게 소통채널을 운영할 계획이며, 민원인 편의 향상은 물론 국제전화 이용요금 및 국제우편 요금 비용 등 기존에 들었던 행정비용도 크게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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