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권 대권주자인 원희룡 제주지사와 유승민 전 의원이 꾸준한 대권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언제쯤 반등의 모멘텀을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유승민 전 의원은 5·18민주화운동 41주년을 앞두고 광주를 찾는다.
보수 진영의 텃밭인 대구·경북 출신으로서 이념과 지역을 뛰어넘는 대권주자로서의 면모를 보이겠다는 각오다.
유 전 의원 측은 "강점이 있는 정책 준비에 주력하면서 현 정부의 정책실패에 대한 대안을 내놓을 것"이라며 "조직, 인선 등 대선을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며 배수의 진을 치고 있다.
특히 원 지사는 '탈석탄' 등 기후변화를 비롯해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 등에 뚜렷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원 지사 측 관계자는 "각계 지도자와의 간담회, 사회단체와 기업 방문 등에 집중하고 있다"며 "도정을 차질 없이 챙기는 동시에 SNS 등을 통해서도 국정과 관련한 의견과 구상을 꾸준히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 주자들은 낮은 지지율이 고민이다.
원희룡 제주지사와 유승민 전 의원은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5%도 넘기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당 안팎에서는 원 지사와 유 전 의원이 언제쯤 반등의 모멘텀을 찾을 수 있을지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원 지사와 유 전 의원은 다음 달 전당대회를 치른 후 대선 예비후보 등록 시점인 7월이 되면 반전의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원 지사 측 관계자는 "대권 도전 의사를 명확히 밝히고 행동에 나서면 주목을 받을 수 있다"며 "예비후보 등록 시점부터 선거가 시작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 측 관계자도 "전당대회가 끝나고 예비후보 등록일부터 본격적으로 바빠질 것"이라며 "등록하는 것 자체가 출정식의 의미도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