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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파크나인 용역침입·서명요구…입주민 ‘고통’ 가중

[롯데파크나인 입주민의 호소 ②]
어린이날 경비원 순찰 도는 틈타 아파트 난입
저지하는 경비원에 몸싸움 ‘입주민이 해결하라’
용역 농성, 장애인 주차장도 점거…“싸인하던가”
입주민 권리 무력화에 구청장 면담도 ‘무용지물’

 

 

 

시공사 용역들이 용인시 롯데 파크나인 아파트에 침입해 행패까지 부린 사실이 확인됐다. ‘사태와 관련 없다’는 시행사는 펜트하우스 옥상 수영장 건설 허가 서명을 요구하는 등, 양사가 합동으로 입주민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본지는 지난 17일 경기 용인시 수지구 성복역 인근의 ‘롯데캐슬 파크나인 1차 아파트’에서 벌어지고 있는 건축자재 무단적치 및 ‘용역 농성’ 실태를 보도했다. 시행사 엠에이엠과 시공사 나래앤컴퍼니의 옥상 수영장 건설 강행에 입주민들은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취재결과 시공사의 단지 내 난입은 막무가내식 난입만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CCTV 확인 결과 새벽 시간대, 일사불란한 지휘 아래 용역 수십 명이 건축자재와 함께 기습적 침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 용역 수십 명 ‘우르르’…경비원과 집단 몸싸움

 

어린이날이던 지난 5일 오전 5시 57분, 시공사 용역 수십 명이 롯데 파크나인 단지 내로 난입했다. 채 1분도 지나지 않아 수영장 공사용 대규모 건축자재를 실은 대형 트럭들과 지게차 2대가 단지 내로 진입했다.

 

아파트 진입 및 자재 하차 작업은 조직적으로 실행됐다. 특히 용역들은 자재 하차를 위해, 이미 주차된 입주민 차량까지 이동을 강요했다.

 

이들의 난입 10여분 후 소란스러움을 인지한 경비원 2명과 관리사무소 당직이 현장에 도착했다. 당일 작업 허가가 없단 사실을 확인한 경비원들은 작업 중단을 요구했지만, 오히려 몸싸움에 휘말렸다.

 

 

◇ 기습 농성에도 ‘입주민은 100억 손실 해결하라’

 

용역들은 자재 하차 직후 자재 주변에 경고성 현수막을 둘렀다. 현수막은 ‘공사못해 죽을 목숨 끝까지 간다’, ‘시행사와 입주민은 100억 손실 해결하라’, ‘감언이설 거짓말에 수백 명 굶어 죽는다’는 등 과격한 문구로 가득했다.

 

난입은 지난 7일에도 이어졌다. 이날 새벽 4시, 관리소·지자체 허가 없이 건설자재를 가득 실은 대형 트럭 1대와 지게차가 아파트 내로 진입해 무단 자재 하차·적치를 벌였다. 이로 인해 하나뿐인 3차로 단지 출입구는 순식간에 1차로로 좁혀졌다.

 

◇ ‘공사 허가하라’ 행패...장애인 주차장까지 점거

 

건설자재 적치 후, 시행사 직원과 시공사 용역은 본격적으로 입주민을 압박했다. 시행사 직원들은 단지 내 각 세대를 방문하며 입주민들에게 ‘옥상 수영장 공사 허가’ 서명을 요구했다.

 

용역들은 아파트 입구를 비롯해 단지 내 여러 공간을 마음대로 사용하고 있다. 관리소의 불법 주정차 경고 스티커 발부에도 용역 차량 여러 대를 입주민 주차장에 주차한 상태다. 심지어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에까지 차를 주차하고, 입주민용 휴게시설까지 점거·사용 중이다.

 

용역 농성으로 인한 교통마비와 시행사의 서명 요구 압박으로 피해는 오롯이 입주민이 떠안는 상태다. 한 입주민은 “용역들이 이에 대해 항의한 입주민을 무단 촬영하고 서로 비웃었다”고 전했다.

 

 

 

◇ 시공사·시행사, 입주민 권리 무력화 초점

 

지난 4월 말 주민투표로 수영장 건설이 무산될 위기에 놓이자, 시공사와 시행사는 돌발행동과 농성, 공사 허가 서명 요구를 동시에 벌이고 있다. 압박과 회유를 함께 활용해 입주민 권리를 무력화하고, 옥상 수영장 건설이란 목표를 달성한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롯데 파크나인 관리사무소와 입주민들은 즉각 관할 지자체에 이를 호소하는 민원을 올렸다. 용인시청으로부터도 ‘옥상 시설물(수영장) 변경 사항에 대한 주택건설계획변경 승인은 없다’는 회신까지 받았다. 난입 이후 김정원 수지구청장까지 관리소를 방문해 문제를 청취했다.

 

본지는 17일 시행사 엠에이엠 대표 J씨로부터 이번 사태와 관련한 연락을 받았다. J 대표는 “상당히 편파적인 기사다. 팩트 확인도 제대로 안됐다. 입주자 이야기만 듣고 팩트와 정반대로 기사가 나갔다”며 항의했다.

 

[반론보도] 롯데파크나인 펜트하우스 수영장 건설 보도 관련

 

본 인터넷신문은 2021년 5월 17일자 경제면 「우리집 옥상에 '수영장'을?…막무가내 들이닥친 용역에 입주민 '분통'」 및 5월 18자 경제면 「롯데파크나인 용역침입·서명요구… 입주민 ‘고통’ 가중」 제목의 기사에서 “시행사 엠에이엠측이 입주민 반대에도 펜트하우스 아파트 옥상에 수영장을 건설하기 위해, 단지 입구에 건축자재를 대거 무단 반입·적치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시행사 엠에이엠측은 “옥상 수영장 건설을 위한 주민 동의를 진행하고 있을 뿐, 단지 입구의 건설 자재들은 펜트하우스 내부 인테리어 자재들이며, 주민들 및 시공사와 해결책을 찾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 중이다. 또한 향후 행위허가를 받고 진행할 수영장 건설 역시 안전하게 이루어질 예정이다”라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 경기신문 = 현지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