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다고 공식선언했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쇄신과 통합을 통한 대선승리의 필요충분조건을 모두 성취해 정권교체의 꿈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해 당의 근본적 쇄신이 필요하다”며 "좋은 후보들이 국민들앞에 돋보이고 국민 눈높이에 맞게 더 깍고 다듬어질 수 있도록 국민의힘이 멋진 무대, 훌륭한 인프라가 되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선과 곧 이어질 지방선거라는 거친 항해를 이끌 선장인 이번 당대표의 책무는 국민의힘은 물론 대한민국의 운명마저 결정할 만큼 막중하다“며 ”그 책무는 단순히 경륜과 패기만으로는 결코 감당할 수 없고 지혜와 정치력 그리고 결단력이 요구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 혁신을 위해 ▲스마트한 정당(인재 영입, 싱크탱크 정책기능 강화) ▲스피디한 정당(쌍방향 소통, 당원에 권리 부여) ▲용광로와 같은 정당(모든 후보 받아들여 튼튼한 대선후보 배출)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힘들 때 당을 떠나지 않고 당원과 함께 나라와 당을 지켜온 저 나경원"이라며 "4선 국회의원, 원내대표 등 주요 당직과 의정활동으로 쌓은 지혜와 정치력, 소통의 리더십으로 101명의 소속 국회의원, 전 지역 당협위원장, 28만 책임당원과 300만 전 당원, 당직자와 보좌진 모두와 함께 우리당의 혁신적 변화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일류 대선 후보를 선출해 일류 대한민국을 다시 함께 만들어가는 국민 승리 정권교체,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의 자리에서 '출마 선언이 늦은 이유'에 대해 "이번 전당대회에 참여하는 것이 꼭 필요한 건지, 다른 훌륭한 후보들이 (당대표를) 맡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지 고민했다"며 "마지막에 제가 대표로서 이끌어가는 것이 필요한 때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대표가 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만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며 "윤 전 총장 뿐 아니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당대표 자격으로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초선, 청년 등 정치 신인들의 당권 도전에 대해선 "무한한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다"며 "생각의 세대교체는 매우 중요하다. 그분들의 생각을 같이 공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