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장항습지'가 람사르습지로 공식 등록됐다. 2010년 람사르습지 등록을 건의한지 11년 만이다.
20일 고양시에 따르면 시는 21일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에서 열리는 '2021년 생물다양성의 날' 기념식에서 람사르습지 인증서는 받는다.
고양시 신평동과 장항동, 법곳동 등 한강하구로 이어진 장항습지는 바닷물과 강물이 만나는 지점(기수역)에 형성된 도심 습지다.
7.6㎞에 걸쳐 조성된 습지는 대륙 간 이동 물새 서식처이자 중간 기착지로 매년 3만여 마리의 새들이 도래한다.
재두루미, 저어새 등 천연기념물과 큰기러기, 붉은말똥게 등 멸종위기동물을 비롯해 1066종이 넘는 생명체가 서식하는 생태계 보고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생물‧지리학적 특징, 희귀 동식물 서식지로 중요한 가치를 지녀 보호를 받는 람사르습지는 국내에서도 23곳에 불과하다.
고양시는 국제적으로 장항습지의 생태적 가치가 인정된 만큼 장항습지 보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또 행주산성, 한강생태공원, 호수공원 등 주요 관광자원과 연계해 생태관광 거점으로 육성하고, 친환경 도시브랜드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도심 속 천연 탄소 저장고인 장항습지를 국제적으로 알리기 위한 11년간의 노력이 드디어 빛을 보았다"며 "미래세대를 위해 환경 보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상=고양시 제공)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