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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질긴 설득으로 자살 기도자 구조한 경찰관들

인천삼산서 부개파출소 김진 경장.안석순 경위

 인천삼산경찰서 부개파출소가 위급한 상황에 처한 자살기도자를 구조해 수범사례가 되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 1시쯤 정신건강보건센터 관계자가 부개파출소에 전화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려는 자살기도 상담자가 있는데 더 이상 설득이 안 된다"며 도움이 시급하다는 구조요청을 접수했다.
 
긴급상황임을 인지한 순찰팀 김진 경장은 즉시 상담자에게 전화를 걸어 심리적으로 안정시킨 뒤 순찰팀장 안석순 경위는 휴대폰위치를 파악, 주거단지로 순찰차를 출동시켰다.

 

경찰의 설득에도 상담자는 힘겨운 목소리로 “나는 이미 자살을 결심해 칼을 소지하고 있으며, 이제는 가고 싶다, 이게 마지막이다”라는 말만 되풀하며 자신의 신분과 위치를 밝히지 않았다.

 

이같이 1분1초가 아까운 상황에서 출동한 곳은 빌라 밀집지역으로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는데 시간이 지연되자 상담자를 시급히 찾아야 하는 경찰관들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갔다.

 

경찰관들의 수색 중에도 순간 순간 극단선택을 암시하며 전화를 끊으려는 상담자와 김진 경장 간의 피말리는 길고 긴 전화통화가 이어진 가운데 결국 40여 분에 걸친 긴 설득과 회유로 마음을 연 상담자는 자신의 성명과 위치를 말했다.

 

근처에 있던 순찰차는 즉시 주거지로 들어갔지만 우려한 대로 그의 곁에는 칼이 놓여 있었고 쓰러져 있는 상담자의 상태는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이 불안한 상황. 경찰은 즉시 인근병원으로 옮겨 입원시켰다.

 

당시 현장출동에 나선 경찰은 "신고 접수부터 상담, 수색, 응급입원까지 4시간 넘게 고군분투한 김진 경장과 순찰팀장 안석순 경위는 결국 그를 살렸다는 안도감에 다리에 힘이 풀렸고 자살 기돠 어머니의 눈물에 가슴이 먹먹해졌다"고 회상했다.

 

삼산경찰서 관계자는 "앞으로도 자살기도자 등 긴급조치가 필요한 경우 응급입원조치를 적극 활용, 위해 예방에 최선을 다함은 물론 늘 시민의 곁에서 사람을 살리는 민생치안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영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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