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6·11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예비경선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은 영남을 찾아 텃밭 표심을 다졌다.
당권주자들의 부산을 포함한 영남행은 본경선의 70%를 차지하는 책임당원의 비중이 이 지역에 집중돼 있어 당대표 본선 승리를 위해서는 영남 당심 확보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나경원 전 의원은 24일 부산 북항재개발 홍보관을 방문하고 중구·영도구·서구·동구 등 6개 당원협의회와 부산시당을 순회하며 당원의 지지를 호소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북항재개발 홍보관 기자회견에서 "당대표가 되면 북항재개발사업 등 부산의 각종 현안에 대해 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초선인 김은혜 의원도 이날 오전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참배한 뒤 부산시의회 기자실을 들러 당 대표 선거 출마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막기 위해서는 정권교체를 이루어내야한다”면서 “우리 당이 그 주인공이 되기 위해선 완전한 새판을 짤 수 있는 후보, 국민의 힘을 매력적인 정당으로 비꿀 수 있는 당 대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부산을 대한민국 제2의 도시로서의 위상을 회복하기 위한 혁신 인프라 구성 방안으로 블록체인특구를 활용한 도시자생능력 강화, 가덕도 신공항 등 대규모 국책사업 추진, 북항 재개발 등에 대한 당 차원의 지원 등을 약속했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도 이날 대구 지하철 1호선 상인역을 찾아 출근길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대구는 저희 당원의 비율이 매우 높은 지역"이라며 "지하철역, 수성못, 칠성시장, 서문시장, 동성로 등 사람이 많은 곳을 찾아다니며 최대한 많은 시민·당원을 만나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초선 당권주자 김웅 의원도 '움캠'(움직이는 캠프)으로 이름 붙인 캠핑카를 타고 이날 대구·포항을 방문해 청년 당원 등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김 의원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인 전날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과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연이어 방문하는 통합 행보에 나서기도 했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