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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조국 회고록에 민주당 인사들 아부 경쟁...민심 싸늘해질 것"

 

국민의힘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조국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 출간 소식에 여권 인사들이 일제히 공감과 지지의 메시지를 쏟아내자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국 전 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이 31일 인터넷 서점에 배포된다. 

 

조국 전 장관은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출간 소식을 전하며 “오랜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보내며 조심스럽게 책을 준비했다”며 “밝히고 싶었던 사실, 그동안 가슴속에 담아두었던 말을 털어놓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볍다. 촛불시민들께 이 책을 바친다”고 했다. 

 

민주당 유력 인사들은 일제히 공감과 지지의 목소리를 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가족의 피에 펜을 찍어 써 내려가는 심정이었다는 소회, 조 전 장관이 그간의 일을 어떻게 떠올리고 어떻게 집필했을지 헤아리기도 쉽지 않다"고 했고,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조국의 시간은 역사의 고갯길이었다. 공정과 불공정이 교차하고 진실과 거짓이 숨을 몰아 쉰 넘기 참으로 힘든 고개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야권 인사들은 “민심을 읽지 못하고 있다”며 여권 인사들이 아부경쟁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조국씨가 ‘조국의 시간’이란 책을 내자 민주당 인사들이 아부경쟁에 나섰다"며 "말만 들으면 무슨 애국지사를 기리는 찬양시 같다"고 꼬집었다.  

 

유 전 의원은 이어 "그들이 '조비어천가'를 목놓아 부를수록 민심은 더 싸늘해질 것"이라며 "무서운 민심을 알면서도 친문 극렬지지자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조비어천가를 부르는 거라면, 그런 사람들은 정치할 자격조차 없다"고 비판했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에 "조국 전 장관의 저서에 여권 대선주자들이 앞다퉈 위로와 공감의 말씀을 내놓고 있다"며 "국민은 눈에 안 보이고 '머리가 깨져도 조국'을 외치는 강성 지지자만 보고 정치하겠다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SNS에 "조국이 민주당이고, 민주당이 조국"이라며 "민주당을 찍는 것이야말로 바로 조국의 령도에 따르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국민의힘은 회고록을 펴낸 조 전 장관을 향해서도 비판을 쏟아냈다.

 

배준영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조 전 장관이 회고록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수구보수 진영의 대권 후보'라고 한 데 대해 "책을 통해 신원(伸寃·가슴에 맺힌 원한을 풀어버림)과 지지층 결집에 나선 듯하다"고 지적했다. 

 

배 대변인은 "자서전인가, 자전적 소설인가"라며 "(조 전 장관은) 촛불로 불장난을 해 가며 국민 속을 다시 까맣게 태우려나"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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