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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차기 당권 놓고 나경원-이준석 기싸움 최고조

 

국민의힘 차기 당권을 놓고 경쟁을 벌이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나경원 전 의원의 기싸움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2일 나 전 의원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대남(20대 남성)들이 역차별 당하고 그런 부분에 대해 저도 공감하지만 (이 전 최고위원)은 근본적 해법을 주기보다 갈등을 부추겼다”며 “한마디로 갈라치기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이 최근 페미니즘 논쟁을 펼치며 이대남을 대변한 점을 놓고 불필요한 남녀갈등을 조장했다는 의미다. 이 전 최고위원은 ‘여성할당제’ 등을 비판한 바 있다.  

 

이런 모습을 놓고 나 전 의원은 이 전 최고위원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빗대기도 했다. 나 전 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거센 비판을 받은 이유는 특정 계층의 분노를 혐오로 돌려서 정치적으로 악용했기 때문"이라며 "이 전 최고위원이 정치적으로 악용한 그 대상이 바로 이대남이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또 나 전 의원은 이 전 최고위원이  ‘유승민계’라는 점을 지적하며 “가장 중요한 신뢰를 줄 수 있으냐 없으냐의 문제다. 통합 부분에 있어서 걸림돌이 되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이준석 전 최고위원도 강하게 반격했다. 이날 YTN라디오에서 나 전 의원을 거명하며 “특정 주자에는 호감을, 특정 주자에는 적개심을 표출하는데, 어떻게 대선을 공정하게 관리할 수 있겠나”라며 맞받아쳤다. 

 

특히 나 전 의원이 이 전 최고위원의 인기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혐오 발언 등에 열광하는 현상인 '트럼피즘'에 빗댄 것을 두고 이 전 최고위원은 “제가 했다는 혐오 발언을 내놓지도 못한다"며 "억측 또는 프레임 씌우기"라고 반박했다. 

 

상황이 이런 가운데 전당대회 후보들은 이날부터 이틀간 PK(부·울·경)와 TK(대구·경북)에서 합동연설회에 들어갔다. 

 

전체 당원 선거인단의 약 51%를 차지하는 영남권은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당원투표 비중이 70%까지 늘어나는 본경선 결과는 사실상 영남권 표심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예비경선 1위의 이 전 최고위원은 굳히기에, 2위 나 전 의원은 뒤집기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주호영 조경태 의원 역시 각각 TK와 PK에 기반을 둔 지역주자로서 영남권 표심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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