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4 (화)

  • 맑음동두천 24.3℃
  • 맑음강릉 28.0℃
  • 맑음서울 24.3℃
  • 맑음대전 25.3℃
  • 맑음대구 26.5℃
  • 맑음울산 24.0℃
  • 맑음광주 25.1℃
  • 맑음부산 21.7℃
  • 맑음고창 23.1℃
  • 맑음제주 20.9℃
  • 맑음강화 20.5℃
  • 맑음보은 24.3℃
  • 맑음금산 24.8℃
  • 맑음강진군 26.2℃
  • 맑음경주시 28.2℃
  • 맑음거제 24.3℃
기상청 제공

[기고] ‘우리 가정’ 안전은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부터

군포소방서 재난예방과 소방위 전은경

 

지난해 1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 확산세가 올해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사회적 거리 두기를 통한 비대면 생활은 이미 우리의 주요 생활 방식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일상으로의 복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는 있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진 요즘 ‘우리 가정’은 과연 얼마나 안전한가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2018~2020년 최근 3년간 주택화재는 전체 화재의 27.8%이고, 전체 화재 사망자 중 55%가 주택화재로 인한 사망자이다. 이러한 통계는 주택화재 시 인명피해에 대한 높은 위험성을 알려주며, 동시에 주택화재 예방과 초기대응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여실히 보여준다.

 

주택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많은 이유 중 하나는 일반주택은 화재 안전시설이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적게 갖춰져 있거나 아예 없어, 화재에 매우 취약하다는 점이다. 이에, 지난 2012년 2월 5일 소방시설법 제8조가 시행되면서 일반주택에도 주택용 소방시설인 소화기와 화재경보기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하고 있고 설치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지만 지난해 기준 전국 62%로 아직 많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주택용 소방시설이란 단독·다가구·연립·다세대와 같은 일반주택을 대상으로 설치하는 소화기와 주택용 화재경보기를 말한다. 먼저 소화기는 화재 초기에 소방차 한 대 이상의 위력을 가지는데, 세대별·층별로 1대 이상 구비해야 한다. 주택용 화재경보기는 화재를 감지하고 경보음을 울려 거주자의 신속한 대피를 도와주는 설비로, 구획된 실마다 1개 이상씩 설치한다. 인터넷 쇼핑몰과 대형마트, 소방기구 판매점 등에서 누구나 쉽게 구입‧설치할 수 있으며, 이는 최소의 비용으로 ‘우리 가정에 안전’ 이라는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다.

 

전국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율은 2019년 56%에서 2020년 62%로 6% 상승하였고, 이와 더불어 화재 사망자는 10% 감소하였다는 소방청 통계만 보더라도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가 주택화재 사망자 저감에 큰 효과가 있음을 잘 뒷받침 해준다.

 

군포소방서도 2009년부터 지속적으로 기초생활수급자 및 장애인 등 재난취약가구에 주택용 소방시설 무상보급을 진행하고, 원스톱 지원센터 운영과 다각적인 홍보활동을 통해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율을 꾸준히 증가시켜 주택화재로 인한 인명과 재산피해 저감을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주택화재에서 주택용 소방시설의 중요성은 백번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 소화기와 화재경보기의 자발적인 설치야말로 ‘우리 가정’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투자하는 ‘최고의 백신’이라 할 수 있겠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