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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대선 D-9개월…'정권 사수냐, 교체냐' 사활 건 大戰

 

◇ 이재명·윤석열·이낙연·정세균…빨라지는 大選 레이스 

 

내년 3월 9일 치러질 20대 대통령 선거가 9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권 사수냐, 정권 교체냐'의 사활 건 한판 승부에 대선 레이스가 달궈지고 있다.  

 

오는 7월 12일 선관위의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고,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현 당헌·당규에 따르면 9월 10일까지 후보를 결정해야 하는 등 대선 시계는 한층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여야 정치권은 벌써부터 대선 후보군 윤곽을 드러내며 대선 고지 선점을 위한 후보들의 치열한 접전 양상으로 접어들고 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 추이를 종합해 보면 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여권에서 1위를 지속하고 있으며, 야권의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양강구도를 이루고 있다. 반면 여권 내 대선 주자들은 아직까지 한 자릿수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후보가 대다수다. 이들의 지지율을 합해도 아직까지는 이재명 지사의 여권 독주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한 보수야권에서는 외부 인사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감사원장에게 정권 교체 구현의 기대감을 거는 이들이 적지 않은 가운데, 이들의 정계입문 여부와 타이밍, 권력의지, 그리고 신당 창당과 이를 둘러싼 이합집산 등의 정계개편 시나리오가 대선 정국의 주된 변수로 꼽히고 있다. 

 

與 대권주자 ’8명+α‘ 가닥...빅3 이재명·이낙연·정세균 
野 유승민·홍준표·안철수·원희룡 등..윤석열과 일전 예고 

 

정치권에 따르면 여당 대권 주자들의 경우 후보군이 8+α로 압축되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총리가 '빅3'를 형성한 가운데 박용진 의원과 양승조 충남지사, 최문순 강원지사가 대선 출마를 선언했으며,  ‘노무현의 남자’로 불리는 이광재 민주당 의원도 시대·세대·선수 교체를 강조하면서 출마를 선언했다. 

 

여기에 김두관 의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을 고려하면 여권 대선 후보군은 8명을 넘어선다. 각 주자들은 대선 출마를 본격화하고 경선이 다가오면 여권 내 지지율 변화도 예상된다. 때문에 각 후보들도 대선을 위한 행보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현재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은 대선후보를 대선이 치러지기 180일 전에 선출하도록 하고 있다. 예비후보자가 7명 이상이면 예비경선을 치르게되는데 6월 말쯤이 가장 유력하다. 본경선은 9월 초 치러지게 된다.
 
일각에서 대선 경선 연기론을 펼치고 있지만 당 지도부는 현재로서는 규정대로 경선을 치른다는 계획이다. 

 

사실상 예비경선이 불가피해지며 후보 간 경쟁은 벌써부터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주요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유지하며 ‘대세론 굳히기’에 들어간 이재명 지사를 상대로 ‘2중’으로 평가받는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뿐만 아니라 군소 후보들도 일제히 견제에 나선 형국이다.  

 

특히 민주당 내에서 친문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경선 일정 연기론’을 두고 이재명 지사와 추격 후보들의 입장은 차이가 크다. 이재명계 의원들은 “원칙대로 해야 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강조하고 있지만, 추격할 시간이 필요한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를 지지하는 의원들 사이에서는 “본선을 위해서라도 경선 일정을 늦춰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다. 

 

대선 경선을 예정된 9월에서 11월로 두 달가량 늦추자며 친문 진영이 던진 견제구에 이재명 지사측은 강력 항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안의 폭발력 때문에 양측 모두 전면전을 자제하는 모습이지만 갈등이 고조될 경우 언제든 친문계와 이재명계의 ‘대혈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다만, 대선 경선 연기가 현실적으로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당 안팎에서 회의적인 시각이 여전하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친문 진영이 이대로 차기 권력을 넘겨 줄 수 없다는 상황 탓에 답답해서 나온 이야기로 별 효과는 없을 것”이라며 “송영길 대표도 비주류인 상황에서 친문 손을 들어줘서 굳이 당내 분란을 일으킬 것 같지 않다”고 전망했다.  

 

與 이재명 vs 反이재명 구도..본격화된 ‘이재명 때리기’ 
野 후보, 당내외 7명선 윤곽...가두리 전략 구사  
윤석열 잠행 끝내고 본격 정치 행보..국힘 입당 가닥 

 

 

 

반면 제1야당인 국민의힘 안팎에 올라 있는 대선 주자군은 지난 2017년 대선 출마경력이 있는 유승민 전 의원과 자유한국당(국힘 전신) 후보로 대선에 출마한 무소속 5선 홍준표 의원, 합당설이 나오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원희룡 제주지사 등 4~5명선이 전부다. 

 

하지만 이들 주자들의 여론추이가 최대 5~8%를 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장밖에서 여론조사 1~2위를 다투는 윤석열 전 총장의 동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7룡(龍)'의 대선 후보를 띄우고 있다. 야권통합 대선 후보 경선에서 흥행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야권 1위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 

 

당내에서는 윤 전 총장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최재형 감사원장까지 외부에 있는 대권 주자를 영입해 함께 대선 레이스를 펼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관건은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지사와 1위~2위를 다투고 있는 윤 전 총장의 행보다. 여야와 거리를 둔 채 정치권 재편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윤 전 총장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사다. 윤 전 총장과 손을 잡는다면 단숨에 정치권을 뒤흔들 ‘태풍의 눈’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6월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거머쥔 당권 세력이 향후 어떤 그림을 펼치게 될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정점은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입당을 통해 당내 기존 주자들과 합동 경선을 벌이느냐, 아니면 윤 전 총장이 제3지대에서 독자 노선을 걸으며 대선 막판 보수야권 대통합 후보로 나서느냐인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최근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의원들과 소통행보에 나서면서 윤 전 총장의 행보가 ‘국민의힘 입당’으로 가닥이 잡힌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윤 전 총장이 최근 정진석·권성동·윤희숙 등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을 연이어 만나고, 유상범·장제원 등과 통화하는 등 국민의힘과의 소통을 늘리는 것은 국민의힘 입당을 위한 준비라는 관측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야야 모두 대선 후보 경선을 키우면서 진영논리에 따른 대결구도가 그려질 것”이라며 “민주당은 이미 ’이재명‘ vs ’반(反)이재명’ 그림이 그려지고 있고, 국민의힘은 ‘당내 후보’ vs ‘영입후보’ 대결 구도가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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