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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코로나19 암흑기 마이스 산업…희망의 불씨 살린 '킨텍스'

코로나19 여파로 마이스 산업 침체
지난해 국내 전시산업 피해 1조 이상

마이스 산업 위기를 기회로 바꾼 킨텍스
킨텍스 인근 인프라 구축해 일자리 창출 기여
방역지침 강화, 첨단 기기 도입, 온·오프라인 전시
ESG 경영, 제3전시장 건립, ICCA 차세대 리더 육성

 

지난해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 발생 후 약 1년 150여 일이 지났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국내 개최 전시회가 장기간 중단되면서 마이스(MICE) 산업은 막대한 타격을 받았다. 이 같은 위기에도 킨텍스는 마이스 산업의 미래를 향해 희망의 불씨를 살리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백신 출시로 사실상 중단됐던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이르면 7월부터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싱가포르·대만·태국 등 방역 신뢰 국가에 대한 단체여행이 가능해진다. 백신 접종을 마친 외국인의 한국 단체관광도 재개될 것으로 예상돼 암흑기를 걸었던 마이스 산업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 

 

마이스 산업은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tour),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 등 부가가치가 높은 비즈니스 4개 분야를 일컫는다. 마이스 산업의 각 분야는 시장 상황과 경쟁 환경에 따라 꾸준히 변화하고 있다. 

 

 

◇역경을 딛고 미래를 향해 도약하는 킨텍스

 

지난해 세계 마이스 산업 매출은 재작년과 비교해 68%가량(중남미 77%, 중앙아시아 및 아프리카 76%, 아태평양 73%, 유럽 68%, 북미 64%) 감소했다. 

 

세계 마이스 산업 및 유관기관(베뉴, 주최자, 장치업체, 숙박, 레스토랑, 운송업체) 손실액도 약 251조 원(북미 101조 원·유럽 82조 원·아시아 58조 원) 발생했다. 관련 업계 종사자 240만 명이 직·간접적 피해를 입었으며, 전시회 참가 업체의 손실도 약 415조 원에 달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지난해 국내 전시산업도 직격탄을 맞았다. 개최 예정 전시회 537건 중 249건(46.4%)이 취소됐으며, 피해 추산액은 1조 7075억 원에 이른다. 국내 전시회는 2020년 2월~2021년 2월까지 총 3차례 걸쳐 8개월간 중지됐다. 국내 마이스 업계는 약 5조 원의 매출 손실을 기록해 산업 생태계 전반이 위협 받았다.

 

전년 킨텍스 전시홀 개최 행사 건수는 재작년 대비 279건에서 124건(-55.5%)으로, 회의실 개최행사는 1105건에서 552건(-60.1%)을 기록했다. 세계 마이스 산업과 킨텍스의 재작년 대비 지난해 매출액을 보면, 830억 원에서 331억 원(-60.12%)으로 급감해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상황에서 킨텍스는 코로나19 방역에 만전을 기해 위기를 기회로 활용했다. 

 

킨텍스 4단계 방역시스템은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도 우수 사례로 꼽힌다. 지금껏 12명의 확진자가 다녀갔음에도, 전시장은 ‘접촉자 없음’ 판정을 받았다. 올해 킨텍스 첫 전시회였던 캠핑전을 시작으로 매출 감소율을 최소화하고,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행사킨텍스 그랜드볼룸에 LED 대형스크린, VR/AR 영상송출시스템, 홀로그램 시스템, 라이브스트리밍 장비 등을 활용한 하이브리드 인프라를 구축해 온·오프라인 행사를 이어간다. 또 국내 전시컨벤션 센터 중 최초로 온택트 화상상담실을 열어 해외 바이어 상담을 지원했다.

 

 

아울러 킨텍스는 내부 비상경영TF와 외부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향후 10년을 바라보는 경영비전을 수립,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전문 컨설팅 업체와 함께 ‘新 경영비전 및 중장기 경영전략’을 수립해 비전을 세우고, 핵심가치와 경영목표 등 구체적 방향성을 제시했다. ‘고객 최우선’, ‘도전적 실행’, ‘글로벌 지향’, ‘소통과 협력’ 등을 중점에 두고 4대 전략 방향, 8대 전략 과제, 16대 실행 과제 등을 확정해 세부 로드맵 완성했다.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

 

 

지난해 1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킨텍스 제3전시장은 올해 건립단을 구성했으며, 6월말 기본설계 공모를 거쳐 본격적인 건립 과정에 착수한다.

 

제3전시장은 제1, 2전시장 인근 약 18만㎡ 부지에 2개의 건축물이 분리된 형태로 건립된다. 약 7만㎡ 규모로, 2025년 하반기 개장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아시아권 7위, 세계 25위권 규모로 도약한다.

 

 

제3전시장 근처 인프라 개발 계획도 활발하다. 올해 킨텍스 인근 고양일산테크노밸리, 방송영상밸리, CJ라이브 시티 등 대형 자족시설이 착공됐다. 고양일산테크노밸리에 바이오메디컬 분야 등 미래기업들이 입주함에 따라 5만2000여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도 GTX-A노선(서울역·강남역), 교외선(능곡·일영·송추·장흥·의정부), 고양선(서대문·은평·창릉·고양시청), 인천 2호선(인천·김포·일산역 연결) 등 수도권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제3전시장 건립이 건립되면, 균형적 국토발전에 부합하는 경기북부의 인프라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기법 도입

 

 

킨텍스는 마이스 업계를 선도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표준모델을 우선 도입, 주도하며지속 발전 가능한 미래 지향적 전시 컨벤션센터의 운영모델을 확립하고 있다.

 

그동안 에너지 절감 활동을 벌인 킨텍스는 환경부로부터 ‘온실가스 감축 우수사업장’으로 선정됐으며, ‘Earth Check 인증’(세계적 친환경관광인증시스템) 등 글로벌 표준에 적합한 친환경 사업장으로 인정받았다. 태양열, 태양광, 지열 등 신재생 에너지활용과 우수 및 중수활용, 각종 노후화 설비 교체를 통해 연간 17여억 원에 달하는 비용을 줄인다.

 


킨텍스는 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위해 매년 사회공헌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주요 사업은 ▲‘킨텍스 장학사업’(경기도 내 경제적 지원 필요한 소외계층 중·고생 학생 1인당 장학금 100만 원 지원) ▲‘경기도 지역아동센터 교육문화 프로그램’(취약계층 자녀를 위해 경기도 내 지역아동센터 10개소 중 1개소당 운영비 100만 원 지원) ▲‘다문화가족 모국 방문 지원사업’(고양시 내 2년 이상 거주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모국방문 항공권, 체류비, 현지 전시장 방문 지원) 등으로 구성된다. 

 

 

아울러 킨텍스는 출자기관인 경기도·고양시·코트라와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지속하고, 2020년 5월 노동이사제 도입으로 지배구조를 개선해왔다. 노동이사는 이사회에 모두 참석하고 발언 및 의결권을 행사하고 있다. 이로써 협력적 노사관계 실현과 자율 경영 체제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이다.

 

◇ 국제컨벤션협회(ICCA)의 차세대 리더육성 프로그램

 

킨텍스는 지난달 컨벤션 분야 최대 국제기구인 국제컨벤션협회(ICCA)의 차세대 리더육성 프로그램인 ‘ICCA Future Leaders Council’의 참가사로 최종 선정됐다.

 

 

ICCA는 올해 초 92개국 1197개 회원을 대상으로 프로그램 참여할 대상자 8명을 공모했다. 대륙별로 1~2명만 배정되며, 이 중 킨텍스는 중국·일본·중국·태국 등 마이스 업계와 경합해 아시아 대표로 선정됐다.

 

이들은 향후 2년간 IMEX 프랑크푸르트 및 ICCA 총회에 발표자 자격으로 참석한다. ICCA 회원사 국제총회·학술대회 주최자를 상대로 글로벌 브랜드 입지를 다질 것으로 기대된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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