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관정(57·사법연수원 26기) 제5대 수원고검장이 11일 취임과 동시에 검찰의 현주소를 적시하며 그 원인을 지적했다.
김 고검장은 이날 오전 취임식에서 "검찰이 역대 어렵지 않은 시간이 있었을까 싶기도 하나 지금처럼 조직 내부가 사분오열된 적은 없었던 것 같다"며 "서로 반목하고, 이를 넘어 공격까지 하는 작금의 상황에 대해 조직 간부로서 대단히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이 이렇게 된 데에는 구성원의 오만이 가장 주된 원인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모두 겸손해져야 한다. 외부적으로는 사건관계인이나 타 국가기관의 의견을 존중하고, 내부적으로는 서로 인정하고 대등하게 토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고검장은 대구 영진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나왔다. 1997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뒤 인천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대검 검찰연구관 ▲창원지검 공판송무부장 ▲울산지검 특수부장 ▲대검 범죄정보1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장 ▲수원지검 평택지청장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장 ▲대검 형사부장 ▲서울동부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